유엔본부 기자회견, 사무총장 업무소홀 가능성에, “지나치고 불합리” 일침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세계 해양의 날 환영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유엔미디어자료실. www.un.org

[시사포커스/윤성필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맨해튼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선출마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총장직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임기를 수행하면서, 주의를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올해 말까지 인 임기 수행에 나의 모든 노력과 시간을 쏟아 붓겠다”고 역설했다.

또 반 총장은 대선 출마 문제로 인해 사무총장 업무에 소홀해 질 수 있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 “그런 주장은 매우 지나치고 불합리한 비판”이라고 적극 반박했다.

이 같은 반 총장의 발언은 사무총장직에 집중 하겠다며 대권관련 논란을 살짝 비켜감과 동시에 일부 부정적인 비판에 대해서는 적극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군다나 반 총장이 국내 방문을 한 뒤 뉴욕으로 돌아가 자신의 대권가도가 잊혀질 즈음에서 기자회견으로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권의 관계자는 “역시 노련하게 대처하며 뉴욕에서도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다” 며 “아마 반 총장은 시간 간격을 두고 국내언론에 오르내리는 계속해서 만들 것이다”고 예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반 총장이 어떤 식으로든 대권관련 입장발표가 예상되어 국내에서 폭발적인 관심이 집중됐다. 또 유엔본부에서 가지는 사무총장의 회견이다 보니 CNN 등이 생중계로 기자회견을 내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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