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연예이슈] 9일 다이아 응원 영상 공개

▲ 아이오아이 팬들은 다이아-젤피걸스를 어떻게 볼까 / ⓒ tvN
[시사포커스/장현호 기자] 아이오아이의 다이아 응원 영상이 공개됐다.
 
6월 9일 MBK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아이오아이의 다이아 데뷔 응원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공개한 영상은 아이오아이의 데뷔 쇼케이스 날 촬영된 영상이라 더더욱 빈축을 사고 있다. 데뷔하는 날 같은 팀 멤버가 타그룹 멤버로 데뷔하는 것을 축하하는 영상을 찍게 한 것이다.
 
최근 젤리피쉬 역시도 새 걸그룹에 김세정과 강미나를 포함시켰다. 김세정과 강미나는 아이오아이 유닛이 아니라, 젤리피쉬 걸스로 활동하게 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은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예견되어 왔다. 김세정과 강미나는 아이오아이 멤버들과 함께 숙소 생활을 하지 않았고, 이미 전부터 아이오아이 완전체 활동이 끝나면 젤리피쉬 걸그룹으로 데뷔하게 될 것이라는 기사가 뜨고 있었다.
 
젤리피쉬 측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사실을 계속 부인해왔다. 그러나 첫 완전체 활동이 끝나자마자 공식 입장으로 김세정, 강미나를 젤리피쉬 걸그룹에 포함시켜버렸다.
 
팬들은 소속사의 이러한 팬들의 신뢰를 깨버리는 행보에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실 계약서에 아이오아이와 개별 활동을 병행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팬들이 염두에 두었던 개별 활동은 광고, 예능, 드라마 등의 말 그대로 개인 활동이었지, 다른 걸그룹 활동은 아니었다.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할지라도, 심정적으로는 배신감이 들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아이오아이는 어차피 끝이 있는 걸그룹이기 때문이다. 내년 1월에는 어차피 헤어져야만 한다. 그러나, 이미 데뷔 시점부터 MBK엔터테인먼트와 젤리피쉬는 아이오아이, 더 올라가면 ‘프로듀스101’의 화제성을 이용하기로 마음을 먹은 상태였다.
 
큐브의 권은빈은 ‘프로듀스101’에서 인기를 얻다가 CLC 데뷔조라는 사실이 밝혀지자마자 순위가 추락했다. 그와 비슷하게 김세정, 강미나, 정채연이 각각 이미 데뷔 계획이 있었다는 것이 최종 투표 전에 알려졌다면 아이오아이에 합류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팬들은 1년뿐이지만, 아이오아이라는 그룹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멤버를 원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이 현재 김세정, 강미나, 정채연 개인 팬들을 제외한 아이오아이 팬들이 느끼는 실망감의 베이스라고 볼 수 있다.
 
소속사의 섣부른 판단으로 이미 팬들은 분열되어 버렸다. 다만, 어차피 몇 개월 후면 아이오아이라는 그룹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러한 분열 자체가 무의미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젤리피쉬와 MBK엔터테인먼트는 이를 생각하고 걸그룹 런칭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아이는 역대급 신인 걸그룹으로, 화제성을 몰고 다녔다. 데뷔 앨범 공개 후, 여러 예능을 휩쓸며 ‘아이오아이 효과’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리고 케이블 출신임에도 이례적으로 데뷔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또한 TV프로그램은 물론이고 광고까지 휩쓸면서 신인 걸그룹이라고 할 수 없는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아이오아이는 마지막이 될 때까지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으며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이다.
 
그때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아이오아이라는 프로젝트 그룹에 팬들에 애정을 쏟기 위해서는, 그 그룹 자체 멤버들의 더 큰 애정이 필요하다. 여기서 아쉬운 것은 본인 소속사의 타 걸그룹과 병행하면서 아이오아이를 우선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납득이 어렵다는 점이다. 팬들이 젤리피쉬 걸그룹과 다이아를 응원하는데 심정적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것은 여기에 이유가 있다.
 
최근 tvN ‘택시’에서 아이오아이의 멤버 김소혜는 눈물을 보이며 “나는 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아이오아이 팀이 너무 좋아. 너무 잘 만난 것 같아서 행복해. 열심히 할게 파이팅”이라고 말했었다. 아마 팬들은 이런 간절함을 원할 것이다.
 
물론, 걸그룹 병행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끊임없이 아이오아이의 멤버들이 나와 주면서 대중의 관심을 이어가는 교두보가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아이오아이 유닛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오히려 이미지 소모가 더 심해져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결국 타 걸그룹 병행은 굉장히 많은 지점에서 애매함을 남길 수밖에 없다.
 
한편, 아이오아이의 임나영, 최유정, 다이아의 정채연은 ‘프로듀스101’에 트레이너로 참여한 제아와 함께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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