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의 '여름철 효자' 국물없는 라면시장

▲ 라면업계 1위는 농심, 다만 비벼야한다면? 팔도. 자료사진 / 김용철 기자
[시사포커스 / 강민욱 기자] 금요일 · 토요일 · 일요일 TV를 켜둔 야심한 밤, 출출할 때 떠오르는 것은 무얼까? 나이에 따라 성별에 따라 응답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싸고 간단하게 ‘때울 수’ 있는 라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
 
그리고 조금은 서글픈 조사결과 일지도 모르지만 대학생들의 40%는 한주에 두 세번 편의점에서 ‘라면’ 등 편의점 식사로 끼니를 때운다는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의 조사결과도 9일 나온 상황이다.
 
하지만 라면에 대한 시민들의 사랑을 여실히 증명한 행사도 최근 있었다. 지난 6월3일부터 6월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 대한민국 라면박람회’가 열린 것이다. 해당 행사에서는 한국 및 세계 각국의 라면이 모였다. 즉 국내 주요 기업들 농심 · 오뚜기 · 팔도뿐만 아니라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해외기업들이 참여했고 3일간 약 7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라면하면 칼칼한 국물 및 쫄깃한 면발을 생각하기 마련이고 이러한 소위 ‘국물라면’에 대해서는 정보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여기서는 ‘국물 없는 라면(비빔라면)’ 시장상황에 대해 기획 분석했다.
 
 
바야흐로 여름··· ‘국물 없는’라면의 시장상황
바야흐로 여름이다. 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더욱 빨리여름이 온듯한 느낌이 없지 않다. 이에 발맞춰 각 라면업체들은 최근 여름철 ‘특화라면’인 국물 없는 라면(비빔라면)을 내놓는다.
 
우선 삼양은 올해 3월 2일, 갓(GOD)이라는 단어를 붙인 ‘갓비빔’이라는 국물 없는 라면을 선보였다. 그리고 최근(2016년 1분기) 괄목할만한 라면시장 점유율 증가와 함께 업계 2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오뚜기는 지난 3일 국물 없는 라면으로서 유럽풍인 ‘아라비아따’라는 파스타 라면을 내놓은 상태다.
 
국내라면 업계 1위 농심은 어떤 상황일까? 우선 농심은 지난 4월 비빔라면 신제품 ‘드레싱누들’을 출시했다. 출시 전에 SNS 등으로 알려지며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외에 냉면도 라면의 유사 시장범위 안에 든다고 볼 수 있다면 둥지냉면(비빔) 시리즈도 농심의 여름철 국물 없는 라면(비빔라면)의 라인업 중 하나다.
▲ 여름이 성수기(?)인 국물없는 라면, 소위 비빔라면.ⓒ팔도 공식블로그
 
 
단 한 개의 제품으로 여름철 국물 없는 라면의 ‘끝판왕’이 된 팔도···
이렇게 많은 쟁쟁한 제품들이 시장에 나와 있지만 업계 최강 농심도, 프리미엄 라면 등을 히트 시킨 업계 2위 오뚜기도 여름철 국물 없는 라면 시장에서 어떤 라면 하나에게 만큼은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제품이 있다. 그것은 ‘팔도 비빔면’.
 
과거 1984년 출시된 이래 팔도 비빔면은 올해 2월 10억개 판매를 돌파했다. 그동안 올린 매출은 약 4천억원 이상으로 알려지는 상황이다.
 
이처럼 팔도는 확실한 무기(?) 비빔면 덕분에 국물 없는 라면 소위 ‘비빔라면’ 시장의 절대강자가 됐다.
 
수치도 이를 증명하듯 정보 분석기업 닐슨코리아의 자료에 의하면 전체 비빔면 시장에서 팔도비빔면의 점유율(매출액 기준)은 금년 3월까지 87%로 압도적 1위로 군림하고 있다.
 
그밖에 앞서 언급한 ‘2016 라면박람회’에 참가한 팔도 윤인균 마케팅팀 대리는 이러한 언급을 남겼다.
 
“지난해 첫 라면박람회에 참가해 ‘팔도짜장면’ 시식행사를 하면서 고객의 선호도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였으며...(후략)”
 
이에 일각에선 짜장면도 ‘비빔라면’의 일종이란 측면에서 국물없는 라면의 1인자 팔도가 짜장면·비빔면 이른바 ‘원투펀치’ 라인을 만들지도 모른다는 ‘우스갯소리 같지 않은’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