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현충일··· 세계적으로도 의미깊은 6월

▲ 노르망디상륙작전 vs 스탈린그라드, 우리가 잊은 것들.사진은 폐허가된 스탈린그라드 시가지 건물.ⓒJewishvirtuallibrary.org
[시사포커스 / 강민욱 기자] 지난달 9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는 2차세계대전 승전기념 군사퍼레이드 등의 각종 행사가 개최됐다. 이날 모스크바 중심부 붉은 광장에서는 1만명 이상 러시아 군인들이 참여한 퍼레이드가 열렸다.
 
행사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연설자리에서 "조국에 대한 헌신이야말로 러시아의 힘"이라 말하고 "소련이 다른 국가에 자유를 안겨줬다"면서 독일 나치로부터 유럽을 해방시킨 공적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한 우리나라도 오는 6일 현충일과 보훈의 달을 맞아 각 주요도시에서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친 이들의 충성을 애도하기 위한 추념식 및 애도의 행사가 열릴 전망이다.
 
이처럼 6월은 우리나라에서도 ‘보훈측면’에서 역사적으로 되짚어볼 사건이 많은 달이며 세계적으로도 의미 있고 충격적인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다.
 
 
6월 서유럽 해방한 노르망디 상륙작전‧‧‧ 가려진 독·소전쟁, 우리사회에서 잊혀진 것
셀 수도 없이 많은 사건들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1941년 6월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한다. 이 달은 인류의 ‘비극’ 제2차 세계대전에 있어 많은 의미를 지닌 달이다.
 
작전명 ‘바르바로사’로 불리는 나치독일의 소련침략이 전격적으로 시작된 달임과 동시에 그것은 결과적으로 나치독일 패망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서방국가 및 우리나라 일각 등에선 2차 세계대전하면 미‧영 연합군과 나치 독일군 간의 전투 그리고 노르망디 상륙을 주로 떠올릴지도 모른다. 더불어 그러한 문화(게임‧도서‧드라마 등)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영국 역사학자 리처드 오버리가 펴낸 저서 ‘스탈린과 히틀러의 전쟁’에 따르면 이러한 생각들은 잘못된 것이라며 비판한다. 저서는 서구권의 이러한 ‘신화’ 및 학설이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즉 해당 전쟁에서 소련 측의 사람들만 2700만명이 숨졌다. 현 ‘서울’인구의 3배에 육박한다. 특히 나치 독일은 소련과 싸우며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 저서는 2차대전 독일군 사망자의 80%가 소련과의 전투에서 나온 점을 꼬집기도 한다.
 
그밖에 나치독일의 패전을 기념하여 제작된 ‘독일인의 시각’에서 만들어진 ‘스탈린그라드:최후의 전쟁’이란 영화에 의하면 해당 필름은 폐허가 된 스탈린그라드의 잔혹하고 처절한 시가전을 묘사한다.
 
물론 ‘미‧영’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도 참담한 희생을 냈고, 독일본토 진격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받는다.
 
그러나 이러한 저서 및 영화는 미국 참전 및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독일군에 회복불능의 결정적 타격을 줬다는 서구권 중심의 주류 학설‧인식의 부당함을 알리는 한편, 이에 비해서 잊혀지고 가려진 독·소전쟁 및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비참함을 환기시켜준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일, 우리사회도 현충일만큼은 각종 이슈와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기억에서 '희미'해졌을지도 모르는 현재의 ‘청년’ 장병들을 위한 격려, 그리고 과거 죽어갔던 장병들에게 애도의 묵념을 하도록 하자. 오는 현충일 오전 10시 전국적으로 울려 퍼질 싸이렌 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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