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야대 국회, 야권에서 의장 맡는 게 옳아”

▲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맡게 된다면 의장직에 도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맡게 된다면 의장직에 도전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회의장직 도전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직 원 구성 협상이 되지 않아 밝히고 있지 않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회자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전할 각오는 갖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그렇다”고 답해 이르면 내달 초로 예정된 국회의장 선거에 출마할 뜻을 분명히 드러냈다.
 
또 정 의원은 대선 출마와 관련해선 “국회의장이 되면 대권은 자동 포기하는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의에 “당연한 일”이라고 답할 만큼 의장직 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야권에서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이번 국회는 국민이 여소야대 국회를 만들어 야권에 의회 권력을 맡겼으니 야권에서 의장을 맡는 것이 옳다”며 “야권에서 더민주가 의석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국회 개혁을 비롯한 국민에게 사랑받는 제대로 된 국회를 만드는 책무가 더민주에게 있다”고 밝혀 사실상 더민주가 의장직을 가져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편 오는 7일로 예정된 20대 국회 개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재 더민주 출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게 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정 의원과 마찬가지로 당내 최다선인 6선의 문희상·이석현 의원을 비롯해 5선의 박병석, 원혜영 의원까지 국회의장직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의장직 선거는 5파전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최다선 의원이자 유력후보로 꼽히고 있는 정 의원이나 문 의원 등이 20대 총선 직전 있었던 공천 과정에서 본인의 측근이나 본인이 컷오프 대상에 오른 범친노 출신이란 점에서 이번 국회의장직 도전을 당내에서 자신의 세력을 회복할 계기로 삼으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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