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북한과 안보 군사 협력중단” 입장 밝혀

▲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각) 우간다 엔테베 국제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인사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공동기자단

 [시사포커스/ 윤성필 기자] 아프리카를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오전 우간다 대통령궁에서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군사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경제 분야 17건과 외교·국방 분야 2건 등 총 19건의 MOU를 맺고 본격적인 교류·협력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양국 국방부간에 체결한 국방협력 MOU는 군사 정보교류·교육훈련 지원·방위산업 협력·군사기술 교류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무세베니 대통령은 “우간다는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에서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우간다는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국'으로 불릴 정도로 북한과 군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무세베니 대통령의 이런 발언으로 북한의 대 아프리카 외교 전략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북한은 우간다에 수십 명의 교관을 파견해 우간다 군 병력과 경찰들을 훈련시키는 등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런 우간다를 군사 교육훈련 지원·군사기술 교류 등 국방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전격 체결하고, 우간다의 군사 안보 분야에 대북 단절선언을 이끌어 낸 것은 안보리제재를 통한 대북압박 외교에 상당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우리나라가 우간다와 국방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한 것은 북한의 동아프리카 거점국인 우간다에서 북한 영향력을 차단하고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는 매우 실질적인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날 정상회담은 예정시간을 35분가량 초과 진행됐다. 청와대측은 북핵문제와 함께 인프라, 에너지, 개발협력, 지역정세에 대해 양국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광범위한 논의를 가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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