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정의화 겨냥 “출신 당보다 상대 당 편 들어”

▲ 정의화 국회의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68주년 국회 개원 기념식을 마친 후 꽃다발을 받고 있다. 시사포커스 / 원명국 기자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는 27일 퇴임한 정의화 국회의장을 겨냥해 “사욕을 가지고 의장노릇을 하면 편중된 국회운영을 하게 되고 그러면 나라가 어지러워진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새로 선출되는 국회의장은 사심 없는 훌륭한 분이 선출되었으면 한다”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홍 지사의 발언은 전날 정 의장이 중도 개혁 보수를 지향한다며 창립한 사단법인 ‘새한국의 비전’과 관련해 대체로 차기 대권을 노린 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이런 속내를 내비치듯 홍 지사는 “국회의장은 관례상 퇴임하면 나라의 어른으로 정계를 은퇴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재임 중 비교적 공정하게 국회를 운영한다”고 정 의장에 일침을 가했다.
 
특히 홍 지사는 “국회의장이 되면 당적을 이탈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국회를 운영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출신 당의 입장을 외면하지는 않는다”면서 “유독 한 분만 출신 당보다 상대 당의 편을 들어 출신 당을 어렵고 곤란하게 하는 것을 보고 참 의아스럽게 생각했다”고 꼬집어 정 의장을 향한 비판임을 숨기지 않았다.
 
실제로 정 의장은 그간 쟁점법안에 대한 직권상정을 거부해 청와대와 갈등을 빚은 것은 물론 19대 회기 마지막 본회의에 국회법 개정안을 상정하는 등 친야권 행보를 보여 야당으로부터 찬사를 들은 반면 출신 당인 새누리당으로부터는 상당한 압박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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