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와 함께 北 압박 집중…남북 정상회담 검토 안 해”

▲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27일 “지금은 대화보다는 제재에 집중해 북한의 의미 있는 변화, 특히 비핵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홍용표 통일부장관이 27일 “지금은 대화보다는 제재에 집중해 북한의 의미 있는 변화, 특히 비핵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나와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제재와 압박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남북 대화에 대해선 “대화가 필요할 때가 있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라며 “남북정상회담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홍 장관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남북 간 인도적 교류 및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역설한 데 대해서도 “그 말씀은 유엔사무총장으로서 말씀하신 것”이라며 선을 그은 것은 물론 반 사무총장의 방북 가능성 역시 “예단할 상황은 아니지만, 유엔사무총장으로서 생각하고 할 일이 있지 않을까”라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물러갔는데, 지난 2월 8일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침범인 것으로 알려져 남북관계는 더욱 냉각기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북한이 도발 징후까지 드러내는 데에는 근래 해외 북한 식당 줄도산과 국제적 대북 제재 공조로 강한 압박을 받은 데다 이로 인해 우리 측에 제시했던 대화 제의까지 거부당한 데 따른 궁여지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이 같은 북한의 행태에 대해 홍 장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통일박람회 2016 개막식’ 자리에서 “이런 때일수록 국민적·국제적 공감대를 모아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고, 평화통일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북한은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고, 진정성 없는 평화공세로 남남갈등을 꾀하고 있다”고 북측의 ‘대화 요구’ 역시 ‘공세’의 일환에 불과하단 점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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