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과 간부 함께 오월어머니집 찾아 사과

▲ 5·18 기념식서 성희롱발언 보훈처 간부, 무릅꿇고 사과. 사진은 해당 국립5.18기념묘지.ⓒ5.18 기념재단 홈페이지
[시사포커스 / 강민욱 기자] 5.18 기념식에서 성희롱 관련 논란을 일으킨 보훈처 간부가 '공식 사과'했다.

26일 오월어머니집에 의하면 오늘 오후 이병구 광주보훈청장 및 성희롱 발언 논란을 일게 한 J과장이 광주 남구에 소재한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하여 성희롱 발언에 대해 사과 했다. 이 청장은 "직원 문제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어렵게 여기를 찾았다. 용서해 주시고 사과를 받아주시면 고맙겠다"며 머리 숙여 사과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오월어머니집은 국가보훈처의 진실한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 등이 이뤄지면 광주 대동 정신과 어머니의 마음으로 너그러이 용서할 것임을 밝혔다.
 
이어서 "관용과 용서 및 화해와 상생의 마음으로 용서를 구해 온다면 모든 것을 불문에 붙일 것"이라고 말하며 보훈처도 해당 간부에 대해 일체의 불이익 없이 사건을 마무리 해달라고 언급도 했다.
 
J과장도 성희롱 발언의 피해자 노영숙 오월어머니집 관장 등의 오월어머니집 회원 약 30명 앞에서 무릎 꿇고 큰절을 올리며 사과했다.
 
한편 이러한 사죄는 지난 18일 오전 5·18기념식 행사장에서 제주도 4·3항쟁 유족들의 자리를 요청하는 노 관장에게 해당 과장이 자리가 없는데 무릎에라도 앉으라는 취지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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