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의 김혜수, 도박판의 꽃으로 태어나다

▲ 임대호 기자 of-photo@sisafocus.co.kr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른 톱스타 김혜수, 연기를 위해서라면 몸을 아끼지 않는 그녀가 새 영화 '타짜'(감독 최동훈, 제작 싸이더스FNH)에서도 그 열정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타짜'에서 도박판의 꽃 '정마담'으로 태어난 것이다. 화려한 미모를 뿜어내는 술집마담이자 도박판의 설계자로 변신한 김혜수, 더욱 당당해진 그녀를 만나보았다. '섹시스타 김혜수의 팬티가 드러났다. 영화 '타짜'의 예고편에서 김혜수는 상대방의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다리를 바꿔 꼬며 팬티를 슬쩍 보여준다. 파란색 치마를 입고 화투를 손에 쥔 채 묘한 양반다리 자세로 마치 보란 듯이 농염한 자태를 뽐내면서 말이다. 치마와 속옷의 색깔이 대조적이어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 특유의 화끈함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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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좀 민망하기는 하다"면서도 나름의 연기 의도를 뚜렷이 했다. 그녀는 "속옷 노출은 정마담과 타짜가 화투판에서 다른 화투꾼들을 교란시키기 위해 하는 작업"이라며 "처음엔 속옷을 보여줄 듯 말 듯하게 찍었는데 막상 그림을 보니 의도대로 느낌이 사는 것 같지 않아서 감독님과 상의 후에 아예 '아줌마 표' 자주색 왕 팬티를 입고 대놓고 보여주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역시 김혜수 특유의 화끈한 면모가 과시되는 대목이였다. 이왕 할 거라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완벽주의자인 그는 먼저 “내가 연기하는 도박판의 설계자 ‘정마담’은 뜻한 것은 뭐든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 요부”라며 영화 속 캐릭터에 대해 설명한 뒤 “현장에서 연기할 때는 몰랐는데 예고편을 보니 극중 인물에 비교적 적합한 행동이었던 것 같아 이제서야 마음이 놓인다”고 덧붙였다. ◆ 팜므파탈의 치명적 섹시미 김혜수가 맡은 정마담은 도박판의 꽃이라 불리는 여자로 화려한 외모를 지닌 술집 마담이자 도박판 의 설계자이다.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지려 하고 절대 놓치지 않는 무서운 욕망의 소유자. 고니(조승우)에게 지나친 집착을 가지며 사람들을 파국으로 몰고 가는 인물이다. 예고편에서 김혜수가 선보인 정마담은 특유의 섹시미에 어두운 욕망이 묘하게 얽혀 팜므파탈의 특징 이 극대화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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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정마담 캐릭터에 대해 "악역이지만 말랑말랑하고 유연하게 표현하려 했다. 나쁜 일을 하는 여자이긴 하지만 전형적이지 않은 악역으로 표현하려 고심했다. 사람들이 볼 때 정마담이 나쁜 일을 해도 그 이유에 대해 수긍할 수 있는 인물이 되도록 애썼다"고 말했다. 올해로 스크린 데뷔 20년을 맞는 김혜수, 아슬아슬한 노출신은 물론 군산, 전주, 진해, 부산을 도는 살인적인 촬영 스케줄에도 아랑곳없이 연기 투혼을 불살라 또 한번 과감한 프로 정신을 보여줬다. 영화 속 정마담처럼 큰 웃음으로 화통한 면모를 보여준 그녀의 섹시한 악역 연기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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