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대리 찾을 수 없어 평균 20~30% 더 줘야

▲ 대리운전업체가 저가 홍보를 하면서 실제로는 20~30%의 웃돈을 요구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져 가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이승재 기자] 전국 대리운전 업체들이 술에 취한 취객들을 상대로 저가의 대리비를 홍보하고 나중에 웃돈을 요구하고 있어 소비자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최근 대리 운전 업체들은 메스컴 등을 통해 시내 1만원 등의 광고를 하지만 실제로는 20~30%의 웃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부평에 사는 이모씨는 지난 18일 평소 부르던 대리운전업체에 전화를 걸어 구월동에서 부평구청까지가는 대리운전 기사를 1만원에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이씨는 20분이 넘어도 대리 기사의 전화가 없자 업체에 전화를 걸어 기사 요청을 종용했지만 콜센터 대답은 만원에 올려놨지만 기사들의 반응이 없다며 3천원의 웃돈을 요구했다.

이씨는 올려주겠다고 답했고 잠시 후 대리 기사의 전화를 받고 집으로 귀가 할 수 있었다.

이처럼 대리업계가 과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대리비가 대리업체를 선택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되면서 미끼 상품처럼 저가의 대리비로 고객을 잡으려는 꼼수를 피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고객이 20~30분가량의 시간을 보낸 뒤에는 다시 대리운전을 부르기 힘들다는 점을 노려 바가지요금을 받으려는 상술도 빈번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의 한 대리운전 업체 관계자는 "기다리다 지친 고객 대부분이 웃돈을 요구해도 큰 불만 없이 수용해 일부러 지연한 후 기사를 배정하는 일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대리비용을 올리기 위해 업체 관계자들이 담합을 통해 실제비용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뜸했다.

대리운전이 자유업으로 분류돼 규제법규가 없어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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