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바다이야기’에 대해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부는 정책 실패에 대해 심각성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정중하게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힌 김 원내대표는 “정치권이나 권력실세의 개입설에 대해 반드시 철저하게 진상을 파헤쳐서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된다”며 “의혹 해소와는 별도로 정부는 정책실패의 심각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서민피해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무거운 책임”에 대해 지적한 김 원내대표는 “30조 규모의 사행성 상품권이 판을 칠 때까지 민정을 살피는 여러 경로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문제의 심각성도 우리가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사행성 게임과 불법 PC방 문제 등에 대해 “제 때에 차단하지 못하고 지각을 한 것 같다”고 밝힌 김 원내대표는 “여당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정부의 정책집행을 감시하는 국회도 기능을 제대로 다 했다고 할 수 없기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아직까지 법사위에 계류되어 있는 사행성산업감독위원회법에 대해서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경륜, 경마, 경정, 복권, 카지노 등 사행성 산업 전체 전반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