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5천만 인구의 인도네시아와 대북, 경제를 넘은 포괄적 파트너십 강조

▲ 박근혜 대통령과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공동기자단

 [시사포커스/ 윤성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세계 4위의 인구대국으로 2억 5천만 인구의 인도네시아와 우호관계를 증진하며, 인도네시아 국가핵심사업인 중기개발계획에 한국이 적극참여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코 위도도(애칭,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연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와 포괄적 파트너십의 관계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님의 국빈 방한이양국 간 긴밀한 상생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모멘텀이 됐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우리의 주요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이고, 아세안에서 우리의 핵심 협력 파트너”라며 “특히 올해는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인데, 이를 보다 내실화하면서 좀 더 발전시켜  나가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해서 “인도네시아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 미사일 발사, 미사일 잠수함 사출 실험 등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저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박 대통령에게 전했다”그리고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우방이다”고 강조했다.

또 조코위 대통령은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있어 아시아의 어느 국가보다 더 중요한 산업과 기업, 경제에 있어 함께 발전해 나가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 박근혜 대통령과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MOU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공동기자단

이날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MOU(양해각서)를 통해 교통(21억달러), 에너지(6억달러) 등 총 27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키로 합의했다.
또 인도네시아의 국가 핵심사업인 중기개발계획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조코위 정부는 제3차 중기개발계획(2015~2019년)에 따라 낙후된 인프라 개선을 위해 발전·교통·해운교통망 정비·구축 사업에 총 5500조 루피아(약 500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 분야 8건을 포함해 총 11건의 MOU를 체결했다. 이 가운데 특별경제구역협력 MOU 등 7건이 이날 정상회담 직후 양 정상의 참석아래 서명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세계 4위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는 2억5000만 인구의 절반 정도가 25세 미만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K-팝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의 이미지는 대단하며, 한국에 대한 관계강화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코위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15∼17일 우리나라를 국빈방문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2014년 12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바 있으나 양자 차원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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