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입국금지 등은 공약일뿐, 선 긋기도

▲ 트럼프가 칸 신임 영국 런던 시장의 비판에 반발했다.ⓒ도널드 트럼프 Facebook
[시사포커스 / 강민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의 공약에 대해 무지하다고 비판한 사디크 칸 신임 런던시장에게 IQ 검사를 해보자며 반발 및 불쾌함을 드러냈다.
 
사실상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16일(현지시간) 영국 ITV방송과의 인터뷰 상에서 사디크 칸 신임 런던시장이 자신에게 무슬림에 대해 무지함을 지적한 것과 관련하여 칸 런던시장에게 "IQ 검사를 하라"라면서 "그는 날 모른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무슬림으로서 처음으로 지난 5일 런던 시장에 당선된 칸은 트럼프가 테러방지를 위해 무슬림의 미국 입국 전면 금지를 주장한 일에 대해 "이슬람에 대한 무지한 관점이 영국과 미국의 안전을 저해한다"고 말하며 전 세계 '주류' 무슬림을 소외시키고 극단주의자들에게 놀아나는 것 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그밖에 해당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그는 날 모른다, 날 만나본 적도 없다.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른다"고 반발하며 칸 신임시장이 매우 무례했음을 지적하고 그러한 말들을 자신이 기억해둘 것이라고 칸 시장에게 전해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트럼프는 "그가 당선됐을 때 잘 되기를 바랐지만 이제는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자신에겐 아무것도 달라질 게 없음을 확인하고 “그가 어떻게 하나 두고 보자, 좋은 시장이 되는지 한번 보자"며 경고를 보냈다.
 
그는 "우리는 급진 이슬람의 테러 때문에 엄청난 문제를 겪고 있다. 전 세계를 보라"라고 지적한 뒤 "세계가 폭파되고 있다. 스웨덴에서 온 사람들이 그런 피해를 입히는 게 아니다. 그렇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이어서 무슬림 입국 금지에 대해서는 후보로서 내세운 공약·제안일 뿐이라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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