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1997년부터 인연, 국내 1999~2004년의 주상복합 브랜드로 쓰여

▲ 여의도에 있는 대우 트럼프 월드 I .사진/ 대우건설 제공

[시사포커스/ 윤성필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트럼프의 국내인맥이 예상치도 않은 대우건설에서 이미 인연을 맺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우리정부와 정치권에서는 트럼프가 대선후보가 되자 외교가와 미국조야에 트럼프 인맥이 없어 난항을 겪고 있었다.

대우건설은 12일 전국에 7군데에 트럼프월드 주상복합빌딩이 있으며, 트럼프월드(Trump World)'라는 브랜드를 사용한 건 1999~2004년이다.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당시 서울·부산·대구 등지에서 고급 주상복합 단지 7곳을 분양하면서 트럼프의 이름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전국의 7군데는 서울 여의도 트럼프월드 1·2차, 용산 한강 대우 트럼프월드 3차, 부산 트럼프월드 센텀 1·2차, 부산 트럼프월드마린, 대구 트럼프월드 수성이다.

대우건설이 트럼프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7년으로, 당시 부동산 개발업자인 트럼프가 미국 뉴욕의 최고급 콘도미니엄아파트 '트럼프월드타워'를 추진하고 있었는데 그때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이다.

그 이후 국내에서 대우건설이 고급 주상복합 사업을 추진하면서 트럼프 이름을 사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와 이것이 브랜드명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사실 그때는 주상복합이라는 단어도 생소한 시기이다 보니 대우건설 입장에서는 이미 외국에서 검증된 고급브랜드명이 필요한 시기였다.

대우건설은 당시 트럼프와 직접 협상을 벌려 이름 사용에 대한 합의를 보았고, 트럼프에게 브랜드 사용료와 아파트 관리 운영 노하우를 자문하는 대가로 7개 사업에 총 600만~700만달러를 지불했다.

대우건설은 2005년부터는 국내에서도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일반화가 되자, 이제는 대우건설 자체 브랜드인 '월드마크'를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트럼프라는 이름을 안 쓰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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