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원료인 홉 열매에 들어있는 잔토휴몰에 대한 연구 가속

▲ 맥주에 건강개선 효과와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시사포커스DB
맥주에 건강개선 효과와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UPI통신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 연구팀은 과학 전문지 ‘생화학과 생물물리학 기록(The Archives of Biochemistry and Biophysics)’에 게재한 논문에서 “맥주의 원료인 홉 열매에 들어있는 잔토휴몰이라는 화합물이 대사 증후군을 개선하고 체중 증가를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사 증후군이란 한 개인에게서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죽상경화증 등의 여러 질환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잔토휴몰은 혈액 속 PCSK9 수준을 낮춰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청소하는 효과가 있다.

연구팀은 실험군 생쥐에게 고지방 식사를 제공한 뒤, 잔토휴몰을 각각 0, 30, 60㎎을 주입했다. 결과적으로 잔토휴몰을 60㎎ 투여 받은 생쥐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준이 80%, 인슐린 수준은 42%, 염증 표지 수치는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증가 면에서도 효과가 있었다. 잔토휴몰을 투여한 생쥐는 그렇지 않은 생쥐에 비해 체중 증가도 22%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의 크리스토발 미란다 교수는 “한 가지 화합물로 이렇게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언급했다.

오리건주립대학교 약학대학의 프레드 스티븐슨 교수는 “향후 연구를 더 진행해 잔토휴몰을 이용한 효과적인 대사 증후군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박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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