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으로 대북 메시지, 국민과의 소통, 그리고 내수활성화 의지까지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영화 `태양 아래`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 들어가 관람객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공동기자단

 [시사포커스/ 윤성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5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개봉 전부터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뜨거웠던 북한의 실상을 다룬 영화 ‘태양아래’를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태양아래’를 관람하면서, 대북 메시지, 국민과의 소통, 그리고 내수활성화 의지까지 노리는 3가지 행보를 이어갔다.

박 대통령은 미리 예매한 일반관객 등 200여명과 함께 관람했는데, 이 가운데 50여명은 청와대가 별도 초청한 국가유공자와 가족, 탈북민 및 남한에서 손주를 본 가족 등으로 구성됐다.

영화 ‘태양 아래’는 러시아 영화감독 비탈리 만스키가 실제 북한을 방문해 직접 촬영한 작품이다. 당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생일 기념행사 준비 과정을 다룬 작품을 위해 오디션을 통해 주인공을 선발한 감독은 이 주인공의 일상이 모두 북한 당국에 의해 조작됐음을 알게 된다.

감독이 북한 당국의 통제 속에서 살아가는 평양 주민들의 실상을 담은 이 다큐멘터리영화를 만든 배경이다. 현재 북한 밖으로 나온 필름 중에서 가장 북한의 실생활을 알수 있는 생생한 필름으로 각광받고 있다.

▲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영화 `태양 아래`를 관람하기 위해 서울시내 한 영화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 청와대 공동기자단

박 대통령은 영화 관람 후 “북한 어린이들을 우리가 보듬고 보살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북한도 핵을 포기하고, 북한주민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36년 만에 열리는 제7차 노동당대회를 하루 앞둔 북한을 거듭 압박하려는‘대북 메시지’ 성격이 담겼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또 박 대통령은 영화 관람에 앞서 쇼핑몰도 찾아 국민과 반갑게 마주하며 인사를 나눴다. 이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내수 활성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총선결과와 관계없이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과 스킨십은 계속될 것이다” 며 “이란일정으로 여독이 풀리지 않았지만, 소통이나 내수 진작의 의미를 위해 관람일정을 급하게 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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