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미 공화당, 트럼프로 흘러가는 분위기...

▲ 3일(현지시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기 위해 스테이지에 오르는 모습.ⓒtedcruz.org
[시사포커스 / 강민욱 기자]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트럼프의 가장 ‘현실적’ 대항마로 평가받던 크루즈의원이 공화당 경선레이스에서 하차했다.
 
3일(현지시간)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이 이날 '마지노선'으로 여기던 인디애나 주 경선에서 트럼프에게 큰 표차이로 패배한 후 경선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크루즈 의원은 자신은 그동안 승리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한 경선을 계속하리라고 말해왔음을 밝힌 가운데 “그러나 오늘 밤 나는 유감스럽지만 그 같은 길(승리)이 불가능해 보인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에 미국 언론들은 크루즈 상원의원의 경선포기 소식을 전하면서 이단아인 트럼프가 160년의 전통을 가진 공화당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크루즈는 이날 실시된 인디애나 주 경선 1위 후보인 트럼프에 20%포인트의 차이로 참패했다. 트럼프는 53.0%의 득표율 기록했다. 크루즈 의원은 36.7%에 그쳤다.
 
또한 트럼프는 인디애나 주 경선 승리 전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의 ‘매직넘버’인 1237명 중 이미 996명을 확보한 상황이었다.
 
한편 테드 크루즈 의원은 미국 히스패닉계 주민들 사이에서 '첫 히스패닉 대통령'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었다. 프리스턴 대학교 및 하버드 로스쿨 등을 졸업한 크루즈 의원은 히스패닉 최초 대법원장 보좌관, 첫 히스패닉 법무차관의 이력을 갖고 있기도 했다.
 
다만 조기에 사퇴한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의원과 함께 크루즈 의원도 하차하면서, 결국 이렇게 '히스패닉의 희망'은 좌초됐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