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지지율은 30%로 전주 대비 1%p 상승

▲ 한국갤럽이 29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2위로 밀어내고 선두에 올라선 것으로 밝혀졌다. 시사포커스 / 원명국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29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2위로 밀어내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선두에 올라선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동안 전국 성인남녀 1001명을 상대로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0%)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는 21%의 지지율을 기록해 4%p차로 문재인 전 대표(17%)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앞서 3월 2주차(8~10일) 조사 때만 해도 16%의 지지율로 여야 통틀어 차기 대선주자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었지만 이번에 안 대표가 무려 11%p나 급상승하면서 끝내 역전 당하고 말았다.
 
이에 반해 여당인 새누리당 대선주자들은 모두 한 자리 수 지지율에 머물렀는데, 그 중에서도 김무성 전 대표는 전주 대비 8%p나 떨어지며 조사된 8명의 대선주자 중 7위(3%)로 추락했다.
 
그나마 여권 후보 중 선두 주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으로 7%의 지지율을 기록해 전체 후보들 중 3위에 자리했고, 더민주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6%)과 아직 새누리당으로 복당하지 못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4%)이 그 뒤를 이었다.
 
더민주 김부겸 당선인도 김무성 전 대표와 같은 3%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이보다 낮은 2% 지지율에 그친 안희정 충남지사는 마지막인 8위에 머물렀다.
 
아울러 이번 조사 결과 정당지지도에선 새누리당 30%, 더민주 24%, 국민의당 23%, 정의당 6%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새누리당은 그간 대체로 70% 안팎의 지지를 받아왔던 대구-경북 지역에서조차 절반에 못 미치는 49%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고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선 더민주(33%)에 고작 1% 앞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또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면 국민의당이 호남에서의 우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인데 호남에선 국민의당이 48%의 지지율을 기록해 더민주가 얻은 23%의 2배를 넘을 정도로 강세를 이어갔고 서울에서도 28%로 새누리당(27%)과 더민주(25%)를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만 인천-경기에선 새누리당이 30%의 지지율을 기록해 더민주(23%)와 국민의당(18%)보다 우위를 보였다.
 
한편 한국갤럽은 이번 조사에서 함께 진행한 박근혜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에 대해서도 이날 발표했는데 취임 이래 최저치였던 전주에 비해 1%p 상승한 30%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p 떨어진 56%로 나와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도 전주 대비 3%p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지지율이 30%선으로 돌아오긴 했어도 아직 본격적인 회복의 전조로 보기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한데, 이번 조사에서 세대별 지지율을 살펴봤을 때 55%를 기록한 60세 이상을 제외하곤 50대(39%), 40대(22%), 30대(18%), 20대(11%) 모두 여전히 부정평가가 지지율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역별 지지율을 살펴봐도 전주 대비 11%p 상승하며 45%로 전국 최고 수준을 나타낸 대구·경북을 제외하곤 부산·울산·경남 36%, 대전·세종·충청 29%, 인천·경기 29%, 서울 29%, 광주·전라 14% 등 별 다른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562명)를 물은 결과 가장 많은 이들이 소통 미흡(21%)을 꼽았고, 경제정책(16%)과 독선·독단적(11%), 원활치 못한 국정운영(8%), 공약실천 미흡 및 입장 변경(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305명)에 대해선 ‘열심히 한다, 노력한다’는 답변이 20%로 가장 많았고, 외교·국제 관계(16%)나 대북·안보 정책(11%), 안정적 국정운영(9%), 주관·소신 있다, 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8%)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한국갤럽은 ‘소통 미흡’이 여전히 부정평가의 주 원인으로 꼽혔다는 점과 연령·지역별 지지율 역시 전통적 지지층을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는 점에서 “지난 26일 3년만의 언론인 간담회를 통해 (박 대통령이) 여러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지만 여론의 반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