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NICE신평, LS·LS네트웍스 등에 우려

▲ LS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줄줄이 신용등급을 강등당하거나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실적 부진과 재무구조 악화로 고심하고 있는 LS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이 줄줄이 신용등급을 강등당하거나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LS그룹 지주사인 LS의 신용등급을 ‘AA- 안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단기 신용등급을 ‘A1’에서 ‘A2+’로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앞서 ‘Watchlist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던 LS네트웍스의 장기신용등급도 ‘A 하향검토’에서 ‘A-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LS엠트론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지만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려갔다.
 
NICE신용평가(NICE신평) 역시 LS엠트론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또한 LS네트웍스의 신용등급을 ‘A 하향검토’에서 ‘A- 안정적’으로 낮췄다.
 
다만 LS산전과 LS전선, LS니꼬동제련, E1, 예스코 등 타 계열사들은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이 유지됐다.
 
한신평은 LS에 대해 “계열사 LS I&D에 대한 지원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서 “자회사들의 영업실적 저하로 인해 사업 포트폴리오가 약화되고 있는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LS네트웍스에 대해서는 “브랜드사업과 유통사업 실적 저하로 수익성 부진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고 자산을 매각했음에도 차입금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S네트웍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글로벌 상사 부문 대손충당금 적립, 아웃도어 브랜드 철수 등 영향으로 6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순차입금은 2011년 말 2889억원에서 지난해 말 5810억원까지 늘었다.
 
LS엠트론은 재무구조 저하와 자회사에 대한 지원 부담 등으로 신용도 하향 요인이 있었지만 최근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고려돼 등급 전망만 조정됐다. 한신평은 “하지만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이 미흡하면 신용등급을 하향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NICE신평은 LS엠트론의 등급전망을 조정한 것에 대해 “투자부담 지속으로 차입규모가 확대되고 있고 2013년 이후 전방산업 업황 부진과 주요 해외 진출지역의 경기 저하 등으로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이 저하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LS네트웍스의 신용등급을 낮춘 이유로는 회사 사업기반의 안정성이 약화됐고 영업손실에 따른 재무안정성이 저하된 점을 거론했다. NICE신평은 “주력사업인 브랜드사업의 이익창출력이 상당히 약화됐고 실적 개선폭 역시 거시경제의 불안정성 탓에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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