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적·무난한·상식적·모범적'이길 거부하는 작품세계

▲ 그의 작품은 과거 일제강점기 시대에 나온것이라는 점이 굉장한 문학사적 가치를 갖는것으로 보인다. 현 시대에 나왔다면 '4차원', '창의적' 혹은 '독특한 작품' 선에서 끝났을지도 모른다.ⓒ이상의 집 페이스북
[시사포커스 / 강민욱 기자]일제강점기 시대의 시인이자 건축가였던 이상(1910~1937)의 추모행사가 열렸다.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종로구 '이상의 집'에서 한국 근대 문학사에서 ‘천재’로 평가받는 문학가 이상의 기일(1937년 4월 17일)를 맞아 추모행사가 열렸다.
 
추모 행사는 이상의 작품인 오감도 제 1호에 나오는 ‘13인의 아해’에서 영감을 받아 'I인가 아이인가' 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를 기획한 문학평론가 함돈균에 따르면 이상의 시 ‘오감도’ 제1호에 등장하는 ‘13인의 아해(아이)’는 성장이 필요한 미성숙한 아이들이 결코 아니며 사회 구조에 적응해서 인생을 살아가는 ‘정상적(표준적) 어른’이 되는 것을 거부하는 「작가」(시인)를 상징하고 있다.
 
아울러 행사는 13명의 문학가 및 13명의 타이포그라퍼, 음악가, 무용가, 영상 작가 등의 다양한 직역 종사자들과 함께 이상의 삶, 예술 세계를 되짚어보는 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다양한 타이포그러퍼들이 행사에 참여한 가운데 타이포그라피(글자예술) 전시도 함께 열렸다.
 
한편 이상의 「오감도」는 ‘조선중앙일보’에 연재됐으나 독자들의 항의로 중단된바 있다. 그 후 그는1937년 4월 일본 도쿄에서 27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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