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분야 살려 경제 살리기 나서나

▲ 야당의 승리로 끝난 20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한 기업인 CEO 의원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좌측부터 성일종, 홍철호, 김병관, 안철수 사진/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야당의 승리로 끝난 20대 총선에서 여의도에 입성한 기업인 CEO 의원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첫 주자로 국민의당 수장인 안철수 대표는 안랩의 대주주다. 14일 현재 안랩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호남혈투서 28석 중 23석을 차지해 완승을 거뒀고, 비례대표 의석에서도 13석을 얻는 등 기대 이상의 선전을 거둬 CEO출신 기업인 중 가장 성공한 케이스다. 안철수 대표는 서울대학교대학원 의학과 박사를 졸업한 후 안랩을 창설했으며,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을 지낸 후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국민의당을 창업했다.

안 대표는 더민주의 끝없는 야권통합 요구에도 묵묵하게 자기 길을 갔다. CEO출신답게 위기상황에서 빠른 의사결정과 상황판단으로 국민의당의 주가를 상승시킨 동시에 국민의당의 창업주답게 오너 경영체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향후 대선이전 까진 국민의당에 입사할 예비 정치인의 입사 지원서가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김병관 후보는 여권의 텃밭인 성남 분당갑에 47%를 득표해 권혁세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국회에 입성하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주목된다. 김 당선인은 야권이 성남 분당갑에서 첫 깃발을 꼽은 인물이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김 당선인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주)솔루션홀딩스를 공동 창업한 이후 솔루션홀딩스가 NHN에 인수되면서 NHN에 합류했다. NHN 게임스 대표이사, 웹젠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이후 대표직을 현 김태영 대표에게 넘기고 이사회 의장을 맡다가 지난해 말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프로젝트 2호로 영입돼 20대 총선에 출사표를 던져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청년들의 활약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미래 먹거리인 문화콘텐츠산업, 바이오산업, ICT 등 새로운 산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출사표처럼 국회에 입성해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는 김 당선인이 게임업계 출신인 만큼 게임업계의 대변인 역할을 해줄 것도 게임업계는 내심 기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기 김포시을 당선된 홍철호 의원은 예산농업전문학교(현 공주대학교) 축산과를 졸업하고 굽네치킨을 설립해 ‘구운 치킨' 시장을 처음 개척하면서 성공 신화를 써내려간 인물이다.  19대 국회에서 원내부대표 등 주요 당직을 거쳐 이번에 재선에 성공해 20대 국회에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 태안국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간판으로 출사표를 던져 당선된 성일종 당선인도 기업인 출신이다. 성 당선인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엔바이오컨스를 설립했다. 엔바이오컨스는 친환경 에너지 자원화 기술개발 회사로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하수 슬러지 자원화로 은탑산업훈장과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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