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인들의 윤리의식 함양 경영수업 선행돼야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이 수행 운전기사에게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N매체 보도 내용을 접한 누리꾼들이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한다.”,  “국민세금으로 기업을 도와줬더니 이젠 국민을 노비나 종처럼 부리는 이들은 감옥에 넣어야 한다.”는 등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며칠 전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수행 운전기사 폭행·폭언 ‘갑질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자 25일 사과를 발표한 이후 갑질 논란의 여파가 채 가시기 전에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이 운전 수행기사 폭행·폭언이 소식이 터지자 여론은 싸늘하기 그지없다.

왜 이렇게 일부 대기업 오너 경영인들의 폭행·폭행은 시도 때도 없이 터지는 것일까. 논란의 중심축은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 보는 시각에서 갈린다. 피해자는 부당한 대우와 인간적 모욕을 참고 견디다가 도저히 참지 못해 여론의 힘을 빌려 자신의 부당함을 알린다.

반면 가해자는 통상적인 업무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로 치부하다가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 그때서야 해명과 사과로 모든 사건을 마무리 하려고 한다. 또한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강구도 딱히 없어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재발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는 게 문제다.

본지는 며칠 전 대림산업 이 부회장의 갑질 논란에 대한 추후 재발방지 대책이 있는 것과 관련, 사측과의 통화에서 입장을 정리하는 대로 밝히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답변은 없다. 이번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의 ‘갑질 논란’도 해명과 사과로 끝날지 우려감이 든다.

기업이 일자리 창출과 부의 재분배를 통해 경제를 활성화 시켜 국민 앞으로 다가가는 것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반기업 정서를 부추기고 있어 그 피해가 고스란히 기업인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기업의 창업주들은 어려운 환경에서 기업을 일구고 그 부를 기부나 다양한 형태로 사회에 환원하는 모범 사례가 미담으로 여겨지고 있다. 때문에 일부 창업주의 3~4세들이 특권과 지위를 남용해 일탈된 행돌을 일삼는 행위는 근절돼야 하는 게 마땅하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경영에 몰두해도 모자랄 판에 갑질 논란에 휘말린 일부 오너 경영인들의 모습에 안타깝다며 반기업 정서가 강한데 더 나빠질까 염려스럽다고 말한바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오너 3,4세들의 윤리의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해외유학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나서 경영일선에 참여하기 때문에 사회적 윤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일반적인 도덕적 개념, 타인에 대한 배려를 체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영일선에 나서기 전에 윤리의식부터 기르고 공동체생활과 타인을 배려하는 경영수업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모 회장이 갑질 논란에 휘말렸을 때 피해자에게 다가가 정중히 사과하기는커녕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강수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 진위 논란의 여부는 법정에서 가려지겠지만 그 모습을 보는 국민들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로 가득차지 않을까 생각을 해봐야 한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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