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제재동참에 감사”, 시 주석 “양국 발전추구”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옴니 쇼어햄 호텔에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공동기자단
[시사포커스 / 윤성필 기자] 한중관계가 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시 정상화되는 모양새다. 북한의 연이은 핵도발 이후 대북제재의 견해차이가 있었지만, 한중 정상은 대북제재의 이행을 확인하는 등 다시 양국 관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제 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에 있는 옴니 쇼어햄 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국정상은 회담에서 신뢰에 기반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이행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최근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도발은 양국 협력이 한반도는 물론 이 지역 평화와 안정확보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해 주고 있는 데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대통령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열린 특별오찬 당시 오찬장에 '이심전심 무신불립(以心傳心 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살 수 없다)'이라는 글귀가 걸려 있던 사실도 상기하면서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이끌어 가는 기본정신으로 상호 존중과 신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옴니 쇼어햄 호텔에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공동기자단

이에 시진핑 주석은 "양자간 인적 왕래는 1000만명 시대에 접어든 이후 계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가 함께 지지하고 있는 판다 공동연구사업이 중요한 진전을 이뤘고 판다들이 한국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1년의 계획은 봄에 달려있는데 우리 이번 회동이 마침 이른 봄 3월 달에 성사됐다"면서 "대통령님과 심도 깊게 의견을 교환하고 중·한 관계를 전면적으로 기획하며, 각 분야의 교류 협력을 심화시키고,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순조로운 발전을 추구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워싱턴 옴니쇼어햄 호텔에서 오후 4시57분부터 1시간20분간 이뤄졌다.
앞서 열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미중 정상회담이 길어진 데 따라 당초 예정됐던 오후 4시보다 약 1시간 늦게 시작됐다.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 계기 양자회담 이후 6개월 만으로, 박 대통령 취임 후 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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