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연, 김혁규 의원에 대권 도전 권유

경남도지사 출신으로 여권에 예비 대권주자로 읽혀지는 김혁규 의원의 행보에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입장에서는 영남권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김 의원의 역할이 절대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기에 관심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16일 김 의원은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열린우리당 내 의정연구센터 소속 의원들과 모임을 갖고 대권 행보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의정연 소속 이화영 의원 등으로부터 “김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공과를 제대로 평가하고, 이를 계승.발전시킬 필요가 있다”며 간접적으로 대권에 대한 도전을 권유했다는 것이다. 또, 김 의원도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의정연 소속 의원들이 밀어주면 한번 해볼 생각이 있다”고 답하며 대권 도전 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18 당 경선에서 4위를 차지해 최고위원에 올랐으나, 5.31 참패를 이유로 지도부에서 자진 사퇴했던 김 의원. 그가 대권에 나설 경우 현재 드러나 있는 여권의 잠룡들보다 이미지면에서 앞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김 의원의 대권 도전을 부추기는 의정연의 경우 당내 세력이 만만치 않은 모임으로, 김 의원과 의정연의 세 결집이 현실화 된다면 그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남의 소통령으로 불려온 김 의원의 움직임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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