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생 배진형 씨, 신규 사내이사 선임 논란

▲ 토니모리가 지난해 9월 인턴사원으로 회사에 입사한 배해동 회장의 장녀 배진형(26) 씨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 금수저 논란이 일고 있다. ⓒ토니모리
토니모리가 지난해 9월 인턴사원으로 회사에 입사한 배해동 회장의 장녀 배진형(26) 씨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토니모리에 따르면 이날 서울 서초구 방배동 토니모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1990년생인 배진형 씨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배진형 씨의 신규 선임으로 토니모리 사내이사진은 기존 배해동 회장과 홍현기 경영지원본부장에 배진형 씨까지 세 명으로 늘었다.
 
토니모리는 배진형 씨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임원이 되는 것은 아니고 직급은 사원으로 유지되며 대주주로서 책임경영을 한다는 일환으로 등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배진형 씨는 토니모리 지분 100만주(8.50%)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내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주총회 및 기업경영에 있어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게 된다.
 
배진형 씨는 뉴욕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지난해 9월 토니모리에 입사, 해외사업부에서 근무하면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배진형 씨의 사내이사 선임은 지분 30.93%를 보유한 최대 주주 배해동 회장의 뒤를 이은 2세 경영의 초석을 다지는 과정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나이나 경력으로 볼 때 배진형 씨의 신규 사내이사 선임이 섣부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토니모리가 상장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내이사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주주들 사이에 불만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더욱이 지난해 기존의 사내이사인 배해동 회장과 홍현기 본부장은 지난해 분기당 평균 7300만원의 보수를 받은 바 있다. 배진형 씨 역시 비슷한 수준의 보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총에서 배당안건도 승인됨에 따라 배진형 씨는 3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손에 쥐게 된다. 아무리 대주주라고 해도 나이와 경력에 비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상장사가 사적 소유물이냐는 지적도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토니모리 주가는 전날보다 150원(0.48%) 하락한 3만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상장 초기 토니모리 주가는 5만원에서 7만원 사이를 오갔지만 지난해 12월 3만원대로 주저앉은 이후 2만원대 후반에서 3만원대를 오가는 모습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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