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복당, 당연히 할 것” - 원유철 “복당 불가능”

▲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무소속 당선자들의 새누리 복당은 불가능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총선 전부터 유승민 의원 등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무소속 후보들의 복당 가능성이 벌써 거론되는 가운데 이른바 ‘신박’인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7일 “무소속 당선자들의 새누리 복당은 불가능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이슈를 말한다’에 나와 “우리당 당헌당규는 공천 탈락해서 무소속 출마할 경우 복당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의석수가 과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무소속을 받지 않겠다는 것인지 물어도 “안 된다. 인정할 수 없다”고 분명히 못 박았다.
 
새누리당에서 이번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현역 의원은 유승민, 이재오 등 11명에 이르고 있는데 이 중 김태환, 윤상현과 같은 친박계 인사도 일부 포함돼 있으나 대다수가 유승민계나 친이계 의원들인 만큼 실제로는 이들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인 비박계 유승민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류성걸·권은희 등 친유승민계 의원들과 가진 간담회 직후 기자들에게 복당과 관련해 “당연히 할 것”이라며 ‘당헌당규상 복당시킬 수 없다’는 친박계의 주장에 대해 “그건 맞지 않은 얘기”라고 단번에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를 무공천 지역으로 관철해 당선 가능성을 높여준 김무성 대표는 원 원내대표의 ‘탈당자 복당 불가 발언’에 대해 이날 오후 “아직 그런 것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 불출마하는 정의화 국회의장은 최근 일부 기자들과 가진 오찬에서 유승민 의원의 복당에 대해 “당선돼 돌아가겠다고 했는데 그건 옛날 방식”이라며 “차라리 밖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하는 게 좋았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
 
특히 정 의장은 “이미 사당화된 새누리당으로 돌아갈 생각이 사라졌다”며 “괜찮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정치 결사체를 만들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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