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머리 숙여 사죄

▲ 대림산업이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논의 후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근 불거진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머리 숙여 사죄했다. ⓒ대림산업
[시사포커스/김용철 기자] “‘운전기사 갑질’ 논란 재발방지 대책 논의 후 입장 발표하겠다.” 대림산업이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논의 후 입장을 발표할 것이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은 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근 불거진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머리 숙여 사죄했다.

앞서 수행기사 폭행 논란으로 몽고식품 김만식 전 명예회장도 상습폭행 등의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송치됐고 몽고식품은 특별 근로감독을 받은 바 있어 사과문 발표 이후 이해욱 부회장 및 대림산업이 행보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이해욱 부회장 및 대림산업은 ‘운전기사 갑질’ 논란으로 언론 및 여론에 십자포화를 맞아 백기투항으로 이날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림산업 측에 따르면 당초 이날 주총은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었으나 언론에 공개했다. 주총이 끝날 무렵 이 부회장이 등장해 사과문 용지를 꺼내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사과문에서 저의 잘못으로 상처를 받은 모든 분께 한 분 한 분 찾아 뵙고 사과드리겠다는 말로 심경을 고백하며 이번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 대해 정식으로 사죄했다. 그러나 고통받은 분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 형식 언급이 없을뿐더러 자숙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언급이 빠져 있어 주총 이후 이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갑질’ 논란 사건 이후 주가가 하락하다 다시 회복하며 정상적인 상승 곡선(25일 기준)을 그리는 것은  대림산업엔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개인적인 문제로 주주 고객 및 이해관계자 분들과 대림산업 임직원께 큰 고통과 부담을 드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책임통감의 분명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날 사과문과 관련 ‘갑질’논란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대림산업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재발방지 대책에 대한 것은 아직 논의 중이다”며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 진 후 브리핑 형식으로 재발방지 약속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의 이후 경영행보와 구체적인 사과방법에 대해선 “아직 뭐라 말씀 드릴 게 없다”며 “이것도 논의 이후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해욱 부회장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11년부터 대림산업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강영국 대림산업 플랜트사업본부 실장과 김한기 대림산업 건축사업본부 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김동수 대표이사 사장과 이철균 대표이사 사장은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 고문을 맡는다.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건, 재무제표 승인 건 등 나머지 안건은 원안대로 모두 통과됐다. 박상욱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부교수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에 선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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