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할 지역 선관위에 유승민계 출마 의원들과 함께 등장

▲ 유승민 의원.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무소속 유승민 의원은 25일 자신처럼 새누리당을 탈당해 대구에 무소속 출마한 류성걸, 권은희 의원들을 지원할 가능성과 관련, “기본적으로 (지원유세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총선 후보 등록을 위해 류 의원(동갑), 권 의원(북갑)과 함께 대구 동구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제 입장에서는 두 분의 무소속 당선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날 세 의원이 후보 등록을 위해 선관위에 동반 등장한 것은 ‘무소속 연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 할 수 있었는데, 비록 대구 동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위치한 건물 내에 북구 선관위도 함께 있어 이들이 우연히 마주친 걸로 비쳐질 수도 있었으나 유 의원은 “서로 연락해서 오전 10시에 등록하기로 했고 그래서 만났다”고 사전 조율이 있었음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 의원은 당 없이 홀로서기를 하게 됐다는 데 대해 답답한 심경은 숨길 수 없었는지 무소속으로 후보자 등록을 한 뒤엔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막상 등록하니 착잡하다”며 씁쓸한 표정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박 대통령님 사진은 제 사무실에 오랫동안 거기 그 자리에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 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그 마음은 변화 없다”고 말해 자신이 그간 충심에서 진언해 온 것일 뿐 박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건 아니란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유 의원은 김무성 대표가 유 의원 등의 지역구에 대해 무공천 방침을 밝히며 친박계와 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아직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두고 보자”는 입장만 드러냈다.
 
한편 지난 23일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유승민계 류성걸 의원은 이번 무소속 출마 이유와 관련해 “이번 공천 과정이나 결과가 당헌 당규에 위배되고 또 시민의 주민의 유권자의 의견이 무시된 사안이기 때문”이라며 “유권자들로부터 직접적인 평가를 받고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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