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 대통령 8.15 광복절 경축사는 순국영령에 대한 모욕”

한나라당 전여옥 최고위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북한이 저지른 전쟁과 납치를 거론하면서 용서를 강조한 것’과 관련해 무슨 근거로 용서를 하자는 것인지, 용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인지에 대해 명확히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전 최고위원은 “용서라는 것은 근거가 있어야지 용서할 수 있는 것인데, 어떤 식의 근거를 가지고 무슨 이유로 북한을 용서하자는 것인가”라고 말하고, “고이즈미 총리도 북한에 가서 김정일 위원장한테 일본인 납치에 대해서 단단히 사죄를 받아냈는데 우리는 무엇을 받아냈고 무슨 근거로 용서를 하자는 것인가”며 반문하고, “노대통령의 ‘무사고 용서’에 대한 8.15 광복절 경축사는 국민에 대한 모욕이며, 순국영령에 대한 대단한 모욕”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 최고위원은 “앞으로 1년 4개월 남은 노무현 대통령께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오로지 하나 무사고 운전일 것”이라고 말하고, “그런데 지금 현재 노무현 대통령이 가고 있는 행보는 좌충우돌이다. 중도에 있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과도 부딪히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기준 대변인은 16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저지른 전쟁과 납치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적반하장격인 자세로 일관하는 북한에 대해 용서를 하라는 것은 무엇인가? 앞뒤가 뒤바뀐 느낌”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에는 과거사의 진실규명이 왜 적용되지 않는 것인가? 그동안 대북지원도 용서와 화해를 위한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덧붙여 유 대변인은 “이러한 상황에서 더욱 용서를 하라는 것은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말로 밖에는 생각할 수밖에는 없다”고 말하고, “노 대통령이 더 이상의 용서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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