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SNS에 “저는 어떡해야 하나” 토로

▲ 더불어민주당은 2차 컷오프 대상 의원들의 재심 청구에 대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는데, 윤후덕 의원이 청구한 재심은 수용한 반면 정청래 의원과 최규성 의원이 신청한 재심은 기각했다. 사진은 정청래 의원 지지자들이 더민주 당사 앞에서 정 의원 컷오프 조치에 반대하는 모습. 사진 / 원명국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차 컷오프 대상 의원들의 재심 청구에 대한 결과를 15일 공개했는데, 윤후덕 의원이 청구한 재심은 수용한 반면 정청래 의원과 최규성 의원이 신청한 재심은 기각했다.
 
더민주 공직선거후보자추천재심위원회는 재심을 신청했던 5명의 의원에 대해 지난 14일 심사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15일 전했다.
 
이밖에 전병헌·부좌현 의원은 추가 소명자료를 제출하기로 해 이날 심사가 한 번 더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재심이 받아들여진 윤 의원은 지난해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파주갑 내에 공장이 있는 대기업에 자신의 자녀를 취업시키려 했었다는 특혜 의혹이 불거져 윤리심판원에 회부됐었으나 시효가 지나 징계를 피하게 된 바 있다.
 
반면 이날 재심마저 기각된 의원들 중 최 의원은 그간 별 구설수에 오른 바는 없으나 당내 심사에서 하위권을 기록했기 때문인 것으로만 알려졌고, 정 의원은 지난해 5월 최고위에서 당시 주승용 최고위원을 향해 ‘사퇴 공갈’ 발언을 하면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직 자격정지 처분을 받는 등 막말 파문으로 정치권에 논란을 일으켜왔던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이번에 재심이 받아들여진 윤 의원은 향후 비대위 판단에 따라 총선 출마 여부가 결정되지만 재심조차 기각된 의원들은 이제 무소속 출마 외엔 20대 총선 출마할 방법이 없게 된 셈인데 이 때문인지 정청래 의원은 재심 기각 직후인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눈물나게 하는 정치가 있고 눈물 닦아주는 정치가 있다”며 재심위의 결정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대한민국의 많은 아들 딸들이 눈물 흘리고 있다”며 “이럴 때 저는 어떡해야 하나요”라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다만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오전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청래 의원과 관련, “쉬면서 내공을 쌓다보면 재보궐 선거도 줄줄이 나올 텐데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면...또 빌미가 됐던 말, 그런 것만 정제되면 더 경쟁력 있는 새로운 정치 지도자로 클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라고 밝혀 재보선에서 구제해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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