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前대표, 고(故) 육영수 여사의 32주년 추도식 참석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5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고(故) 육영수 여사 32주기 추도식이 끝난 뒤 "지난번 일본 방문 때 고이즈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주변국 여러 국민들의 감정을 배려해 행동해주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했는데 오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작통권 환수에 대해선 "시기상조다. 한·미 양국간에 충분히 조율하고 우리가 준비됐을때 논의해야 한다"면서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작전권을 이양하면 안보가 흔들리고 경제여건이 더 어려워진다"고 조기환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양국간에 서로 어긋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목깃을 살짝 세운 흰색 원피스 차림의 박 전 대표는 지난 5월 피습당한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은 듯 오른쪽 뺨에 압박붕대를 붙인 모습이었다. '어머니의 육성'을 청취하는 순서에서는 애써 눈물을 참는 듯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박 전 대표의 동생 서영씨와 지만씨, 지만씨 부인 서향희씨와 한나라당 김무성, 유승민, 전여옥, 유정복 의원 박 전 대표의 지지자 등 2000명이 모였다. 지만씨는 유족을 대표해 "어머니는 한 인간으로서 따뜻한 마음과 성품을 가진 분이며 고통받는 국민을 위로하고 희망을 주기 위해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찾아가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박 전 대표는 추모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사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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