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환경 사업 부문 떼어내…“사업경쟁력 강화 할 것”

▲ 코웨이가 수(水)처리 사업 부문 기업 분할에 나선다. ⓒ코웨이
코웨이가 수(水)처리 사업 부문 기업 분할에 나선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물환경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후 코웨이엔텍(가칭)을 설립한다. 물적 분할이 완료된 후에도 코웨이(존속회사)는 이 회사의 주 사업인 환경사전사업과 코스메틱사업을 영위한다.
 
코웨이의 이번 물적 분할로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진행하고 있는 매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적 분할 된 만큼 코웨이의 몸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코웨이는 현재 2조원이 넘는 매각가격 탓에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CJ그룹은 코웨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높은 몸값에 철수한 바 있다.
 
CJ그룹 측은 이에 대해 “최고 3조원까지 거론되는 매각가는 현 시가(약 2조1000여억원) 이상으로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며 “무리해서 인수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코웨이와 함께 새로 설립되는 코웨이엔텍의 매각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코웨이는 그동안 휴비스와 물환경 사업 매각을 논의해왔다.
 
일각에는 이번 물적 분할이 코웨이 매각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판단한다. 최대주주인 MBK가 지분 30.9%에 대한 매각작업을 쉽게 하기 위해 몸집을 줄였다고 보고 있다.
 
시장의 한 전문가는 “CJ그룹의 인수전 불참으로 매각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서자 MBK가 돌파구 마련에 물적 분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몸집이 줄어들면 가격 협상 등 매각작업에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물적 분할은 수처리 사업 매각이 용이해진다는 점에서 기업 가치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3년 이후 코웨이는 수차례에 걸쳐 수처리 사업 매각을 타진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처리 사업은 핵심 사업인 B2C 렌털케어 서비스나 화장품사업과의 시너지가 미미할뿐더러 이익을 거의 창출하지 못하고 있어 유동화하는 것이 기업가치 개선에는 더욱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코웨이 관계자는 “사업 본연의 전문성을 제고하는 물적 분할”이라며 “신설 법인으로서 경영전반이 수처리 사업에 집중됨에 따라 사업경쟁력을 강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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