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시간 18분 발언 이어가…기록 계속 경신되나?

▲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24일 필리버스터 최장 발언 기록을 경신했다. 은 의원은 이날 총 10시간 18분간 발언했다. 사진 / 원명국 기자
대한민국 헌정사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최장 발언 기록이 24일 깨졌다. 기록 경신의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전날(23일)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나서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야당이 필리버스터에 돌입했다. 더민주 김광진 의원,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에 이어 세 번째로 발언대에 선 은 의원은 이날 오전 2시30분부터 발언을 시작, 낮 12시 48분까지 발언을 이어갔다. 은 의원의 발언 시간은 총 10시간 18분이었다.
 
기존의 국내 최장 기록은 1969년 8월 박한상 신민당 의원이 3선 개헌을 막기 위해 발언했던 10시간15분이었다.
 
은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지친 모습을 보였지만 발언을 계속 이어갔다. 또 발언 도중 여당 의원과 고성을 주고받기도 했다.
 
은 의원이 “이미 우리 국민들은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면서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건을 언급하자 새누리당 소속인 김용남 의원이 “의제와 관련없는 발언”이라고 반발한 것이다.
 
김 의원은 또 “그런다고 공천을 못받는다”고 말하자 은 의원은 “저는 공천 때문에 움직이지 않는다”면서 “이는 동료 의원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은 의원이 이날 세운 최장 발언 시간 기록이 앞으로 깨질 수도 있다. 야당은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해 계속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방침인데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달 10일까지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은 의원이 발언대에서 내려간 뒤 그 뒤를 이어 야당에선 네 번째로 박원석 정의당 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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