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문병호→은수미…野 “다음달 10일까지도 가능” 엄포

▲ 야당이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대항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23일 돌입한 가운데 24일까지 계속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 사진 / 원명국 기자
야당이 국회의장의 테러방지법 직권상정에 대항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에 23일 돌입한 가운데 24일까지 계속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필리버스터는 소수파가 다수파의 독주를 막거나 의사진행을 고의로 방해하는 행위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벌어지는 합법적 거부권 행사다. 이를 멈추려면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새누리당 의석수(157석)로는 불가능하다.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전날(23일) 오후 7시7분께 첫 주자로 나섰고 5시간30분을 넘겨 발언을 했으며 뒤이어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 더민주 은수미 의원 순으로 바통이 넘겨졌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까지 야당은 15시간이 넘도록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총 5시간35분간 발언했다. 이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5시간19분의 필리버스터 기록을 넘어선 것이다.
 
김 의원의 뒤를 이어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이 약 1시간50분 동안 발언을 했고 문 의원 다음으로 오전 2시 30분부터 발언을 시작한 은수미 더민주 의원이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까지 약 8시간 가까이 토론을 하고 있다.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동안 여당 의원들은 대부분 자리를 떴고 야당 의원들은 조용히 본회의장을 지켰다.
 
야당은 테러방지법에 대한 여야의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필리버스터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더민주는 소속 의원 108명 전원이 나서 다음달 10일까지도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따라서 여야가 테러방지법에 대한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19대 국회의 사실상 마지막 국회인 2월 임시국회는 빈손으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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