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김영훈씨 연구논문 화제

청계천 복원이 주변 아파트 평당 가격을 상승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김영훈씨는 11일 `청계천 복원이 주변 아파트 가격에 미친 영향 분석'이라는 석사 학위 논문에서 "2002년 1월 청계천 1㎞ 이내 아파트의 평당 가격은 599만원으로 1㎞ 바깥 아파트(평당 671만원)보다 낮았으나 2006년 3월에는 988만원으로 올라 1㎞ 외곽 아파트(평당 936만원) 값을 뛰어넘었다"고 주장했다. 논문에 따르면 청계천 1㎞ 이내 아파트의 평당가격은 2003년 1월 722만원, 2003년 7월 844만원, 2006년 3월 988만원으로 3년만에 389만원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1㎞ 외곽 아파트는 265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2006년 3월 기준으로 청계천 700m 이내 아파트의 평당 매매가는 1천39만원으로 나타났다고 김씨는 말했다. 청계천 600m 이내 구간과 800m 밖에서는 청계천 근접도가 가격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600∼800m 구간에서는 100m 멀어질수록 아파트 평당 매매가가 35만8천원씩 떨어졌다. 김씨는 "청계천의 영향력은 복원사업을 착공한 시점을 전후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녹지 공간이 들어서고 조망이 좋아지는 등 주변 환경이 개선된다는 기대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002년 1월∼2006년 3월까지 청계천 태평로∼신답철교 5.84㎞ 구간을 중심으로 1㎞ 이내에 있는 아파트 1만2천800 가구의 가격 정보를 4개 부동산 포털사이트로부터 얻어 실시됐고 가격 비교를 위해 1㎞ 이상 떨어진 아파트 14만5천891가구를 조사했다. 김씨는 청계천 영향 외 변수로 아파트 노후도ㆍ가구수, 복도식ㆍ계단식 여부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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