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시민과의 접점 확대 방침

▲ 16일 서울시는 16일 무형문화재의 발굴 다양화와 원형보전, 전승기반 강화, 시민 향유기회 확대와 인지도 향상 등을 3대 골자로 삼아 ‘서울시 무형문화재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사진ⓒ서울시
16일 서울시는 16일 무형문화재의 발굴 다양화와 원형보전, 전승기반 강화, 시민 향유기회 확대와 인지도 향상 등을 3대 골자로 삼아 ‘서울시 무형문화재 활성화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특히 무형문화재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서의 보유자의 지식이나 솜씨, 기량 그 자체가 지정과 보존의 중요한 대상인 만큼, 영상·도서 등의 기록화 사업을 통해 지정 당시 무형문화재의 모습을 보전하고 전승 자료를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인 보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하반기에 무형문화재의 지식과 기술, 재료, 연행력·생애사, 계보 등에 대한 종합조사와 디지털 영상의 다큐멘타리를 제작할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부터는 연차적으로 전승 단절 우려되는 80대 이상 고연령 보유자와 명예보유자 등을 우선으로 기록화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보유자가 없거나 명예 보유자만 있는 경우, 보유자가 80대 이상인 종목이 전체의 33%를 차지해 기록화 사업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그리고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자생력을 갖고 활발한 전수 교육을 벌일 수 있도록 조례에 따라 지원하는 ‘전수교육경비’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올해부터 10% 상향시켰다.
 
또 공예 종목 보유자들이 시 산하 박물관 등을 대상으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나아가서 시는 올해 하반기엔 남산한옥마을 일대에서 무형문화재 종목과 유사종목이 모두 참여하는 ‘무형문화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45개 종목인 ‘서울시 무형문화재’ 지정 대상을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협약’ 기준을 적용, 다양화하기로 했다”며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무료 공연, 교육 등의 재능 기부 기회를 마련, 사회 공헌을 통해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시민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1989년 생 옻칠을 하는 장인(생옻칠장) 신중현씨를 1호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이후 45개 종목의 54명을 무형문화재로 지정·보존해 온 바 있다. [시사포커스 /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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