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학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11개월 가까이 방치한 목사인 아버지 이 모씨가 5일 경기 부천시 본인의 집에서 현장 검증을 받은 뒤 나오고 있다 / 사진 뉴시스
경기도 부천에서 여중생인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1년 가까이 방치한 부모에 대한 현장 검증이 이뤄졌다.

5일 경기 부천 소사경찰서는 이날 오전 숨진 이 양의 아버지와 의붓 어머니에 대한 현장 검증과 영장실질심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실제 이 씨 부부가 딸을 어떤 식으로 폭행했는지, 딸이 숨진 뒤 시신을 어떻게 방치해 왔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 위주로 진행됐다.

또 경찰은 이들 부부가 딸을 폭행했다는 지난해 3월 17일의 상황이 이들의 진술과 맞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1차 부검에서 숨진 이 양의 대퇴부 부위에 선명한 출혈이 발견돼 이로 인해 쇼크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내놨다.

앞서 아버지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을 나무막대로 손바닥과 종아리, 무릎 위쪽을 때렸고 계모도 나무막대와 빗자루로 팔과 허벅지를 여러 차례 때렸다”고 시인했다.

한편 이들은 지난해 3월 경기도 부천 자택에서 가출했다는 이유로 여중생 딸을 5시간 동안 빗자루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뒤 11개월 동안 방치한 혐의로 미귀가자 전수 조사 도중 밝혀져 기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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