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80년 대 한국 영화를 강타했던 영웅본색이 30년 만에 리메이크 돼 돌아온다 / ⓒ 조이앤시네마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레전드로 평가 받고 있는 ‘영웅본색’이 오는 18일 리메이크 돼 관객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최근에도 “영화 그이상 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는 유일무이한 영화”, “나의 유년기 시절 최고의 로망”, “오우삼 최고의 영화, 내생에 최고의 영화” 등 입에 오르락 내리는 등 뜨거운 호응이 이어지는 것.

이렇듯 많은 관객들에게 레전드로 평가되고 있는 ‘영웅본색’은 개봉 당시에는 크게 히트를 치지 못했지만 입소문이 점점 퍼지면서 동시상영관, 재개봉관에서 신드롬을 일으키며 많은 관객을 불러모았다.

‘영웅본색’은 암흑가를 둘러싼 남자들의 우정과 배신을 그린 영화로 배신과 복수 사이에서도 진한 인간애가 묻어나는 특유의 감성으로 홍콩 느와르의 진수를 선보여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장르와 수백 발의 총탄이 난무하는 총격 신과 슬로우 모션을 활용한 액션 스타일로 ‘비열한 거리’, ‘신세계’ 등 수많은 한국형 느와르 영화들에 큰 영향을 끼쳤고, 감독들뿐 아니라 배우들에게도 영감을 전해 배우 송승헌은 “남자들의 로망과도 같은 영화”, 배우 이범수는 “영화배우의 길로 접어들게 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영화만큼이나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주윤발은 남자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의리와 그 의리를 지키기 위해 쌍권총을 든 영웅으로 모든 청소년들의 우상이자 바이블과 같은 존재로 자리잡았다. 영화 속 주윤발을 따라 하려는 사람들로 인해 바바리코트와 선글라스 그리고 성냥개비가 그 당시 모든 남자들의 필수품이자 80년대의 아이콘이 됐고, 그 인기를 반영하듯 주윤발은 외국인으로는 최초로 국내 CF를 찍기도 했다.

상남자의 매력을 보여줬던 주윤발과는 다르게 형제애와 경찰로써의 정의감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연기한 장국영은 특유의 아름다운 외모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영화 속 장국영이 직접 불러 화제를 모았던 OST ‘당년정’은 애절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로 영화만큼이나 화제가 되었으며 노래방에 등록된 최초의 홍콩 영화 OST가 됐다.

남자들의 진한 의리를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액션 스타일로 그려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여전히 레전드로 평가 받고 있는 ‘영웅본색’은 이번 개봉을 통해 관객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함과 동시에 처음 접하게 된 관객들에겐 레전드로 평가 받는 이유를 증명하며 화제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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