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장학재단 운영, 이제는 교육부가 알아서~

삼성(회장 이건희)이 지난 2월 사회에 헌납한 8천억원 관리 문제에 대해 이미 교육부에 이 기금을 출연한 만큼 ‘용처, 운영방식 등에 관여할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4일 삼성 관계자는 “교육부가 9월 중 새 장학재단을 출범시키더라도 ‘삼성이건희장학재단’이 했던 기존 사업을 영위해야 하는지, 새로운 사업을 해야 하는지는 새 이사진이 결정할 일이지 삼성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월 도피성 장기 외유를 마친 이건희 회장이 귀국 직후‘국민께 드리는 말씀’과 함께 ‘8천억원 사회헌납, 구조조정본부 축소, 정부 상대 소송 취하, 삼성을 지켜보는 모임 구성’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2·7대책’을 발표했었다. 또한‘2·7 대책’의 핵심인 8천억원 출연 재원으로 삼성이건희장학재단 기금 4천500억원과 윤형씨 재산, 이 회장 부자 사재 등 3천500억원 등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5월 말 삼성은 이 회장 부자의 사재와 고인이 된 막내딸 윤형씨의 주식 등을 포함 해 약 8천억으로 보유재산을 확대시킨 장학재단의 소유․운영권 일체를 교육부에 넘겼고 삼성의 ‘할일은 다 했다’는 입장인 것이다. 특히 이 관계자는 또 “홍창선(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이사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등 6명의 이사진도 전원 사퇴 해 삼성은 장학재단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 장학재단이 구성되기 전까지는 사의를 표명한 현 이사진이 계속 유지된다. 한편 삼성은 장학재단의 설립취지를 이어가기 위해 매년 계열사들이 자금을 갹출하는 방식으로 유학생 지원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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