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시그널의 한 장면 / ⓒ tvN화면캡쳐
tvN ‘시그널’의 무전기 판타지 설정도 믿게 만드는 힘, 배우 조진웅의 매력이 안방을 강타하고 있다.
 
조진웅은 tvN ‘시그널’에서 '세상에 묻어도 될 범죄란 없다'는 강직한 신념으로 직진 수사를 펼치는 형사 이재한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단 4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조진웅은 스토리의 중심과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모두 꽉 잡는 존재감을 발휘하는 중이다. 외모와 말투는 거친 상남자지만, 마음은 그 누구보다 부드럽고 순수한 그의 반전 매력에 시청자들은 점점 빠져들고 있다.
 
지난 주 방송된 ‘시그널’ 3화~4화에서는 2015년에 조차도 진범이 잡히지 않았다는 해영(이제훈 분)의 무전을 듣고 씹어 뱉듯 분노를 드러내는 모습, 이제는 곁에 없는 그녀를 떠올리며 눈물 흘리는 모습까지. 그의 분노도, 슬픔도, 아픔도 조진웅의 눈빛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지며 안방극장을 그와 함께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이 날 재한은 해영의 무전을 듣고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기 위해 다급히 달려갔지만, 결국 그녀를 구해내지 못했다. 슬픔에 잠긴 재한에게 또 다시 해영의 무전이 울렸고, 소중한 사람을 잃은 재한의 아픔은 무전기를 통해 그대로 전해졌다. 재한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살아있는 사람이었어. 날 위로해주고, 웃어주고, 착하고 그냥 열심히 살던 사람이었어”라며 울부짖었고, 동시에 범인을 찾아 죽여버리겠다며 분노했다.
 
자리를 박차고 나간 재한은 곧장 범인을 잡으러 갔다. 도주하는 범인을 끝까지 추격하며 뛰고 또 뛰었다. 이성을 잃고 범인을 향해 주먹을 날리는 재한을 막은 것은 범인의 아버지였다. 희생자에 대한 죄책감은 무시한 채 자신의 아들만을 감싸는 그에게, 재한은 또 한번 가슴 아픈 분노를 터뜨렸다.
 
이 장면에서 조진웅은 눈에 핏발까지 세우며 재한의 감정에 몰입했다. 사랑하는 여자를 구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움과 죄책감, 끝까지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뻔뻔한 범인과 그 아버지를 향한 분노 어린 감정이 뒤섞인 조진웅의 울부짖음은 화면을 장악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모든 것이 끝난 후, 홀로 극장에 앉아 소리 없이 오열하는 그의 모습은 안방극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제대로 자신의 마음 한 번 표현해보지 못했기에, 뒤늦게 전해 들은 그녀의 진심은 재한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모두가 영화를 보며 웃고 있는데, 그 속에서 차마 소리조차 내지 못한 채 홀로 눈물 흘리는 조진웅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슬픔까지 배가시키며 시청자들 또한 그와 함께 눈물 흘리게 만들었다.
 
이처럼 극 중 이재한 캐릭터에 더욱 깊이를 더하는 것은 조진웅의 연기내공이다. 조진웅은 재한의 분노와 슬픔이 섞인 감정을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무전기를 잡은 손의 떨림, 얼굴이 일그러질 정도로 처절하게 울고 또 눈물을 참아내는 표정, 눈에 핏발이 설 정도로 재한의 감정에 몰입하는 조진웅의 연기는 한 회를 꽉 채우며 그의 진가가 빛난 시간이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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