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군부의 5·18 민주화운동 탄압 겨냥 “그런 일 있어선 안 된단 입장”

▲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그동안 적잖은 논란을 일으킨 전두환 신군부의 국보위 참여 전력과 관련, “잘못된 걸 왜 잘못했다고 고백하지 않는냐는 지적에 대해 광주 시민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를 표했다. 사진 / 원명국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그동안 적잖은 논란을 일으킨 전두환 신군부의 국보위 참여 전력과 관련, “잘못된 걸 왜 잘못했다고 고백하지 않는냐는 지적에 대해 광주 시민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를 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간담회 도중 5·18 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급작스럽게 그런 사태를 발생시켜 많은 인명 피해를 낸 데 대해서는 저도 다른분들과 마찬가지로 절대 있어선 안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국보위 전력과 관련해 거듭 “당시 광주 상황을 경험한 분들에게는 굉장히 부정적인 생각을 하시고 있다”며 “제 자신도 국보위가 성립된 과정에서 나타난 일에 대해서는 철저히 그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으로 대한민국이 87년 개헌을 하고 민주주의 국가로 탈바꿈하는 과정에 있다”며 “더 많은 민주주의 실현에 최선을 다해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이 같은 입장을 표한 것에 대해 일각에선 국민의당 한상진 창준위원장이 ‘이승만 국부’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역사 문제를 정리한 반면 사실상 제1야당 지도부에 오르면서도 국보위 전력에 대해 더는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 국민의당과 호남 표심을 두고 일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과거 전두환의 신군부가 내각을 장악하기 위해 설치한 임시행정기관에 몸담았다는 이력만으로도 호남 민심이 이탈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점에서 미리 이 문제에 대해 정리하고 가고자 이날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한다는 반응을 내놓은 것으로도 보고 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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