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에 울려 퍼진 獨立精神 -먼구름 韓亨錫의 생애와 독립운동

부산근대역사관(관장 강옥수)은 오는 8월 14일(월) 제4회 특별기획전"대륙에 울려 퍼진 獨立精神 -먼구름 韓亨錫의 생애와 독립운동-"을 개최한다. 8.15 광복 제61주년을 기념하고 부산 출신 항일독립운동가를 발굴 조명하기 위해 마련되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부산근대역사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8월 15일(화)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되며 10월 29일(일)까지 계속된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부산 출신의 항일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의 유품과 자료를 통해 선생의 숭고한 독립 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겨보는 자리로 마련된다. 한형석 선생은 어린 시절 부친인 동해(東海) 한흥교(韓興敎) 선생을 따라 중국에 건너간 후 해방이 되어 고향인 부산에 다시 돌아오기까지 33년간을 오직 조국 해방만을 위해 헌신해온 인물로 중국에서 중국중앙군 정치부 공작대장을 지내고, 한국청년전지공작대와 광복군 제2지대에서 활동하며 항일오페라 '아리랑', 항일아동가극 '귀무(鬼舞)''하일대(下一代)''소산양(小山羊)'등을 제작 작곡 연출해 공연하는가 하면 '국기가''광복군 제2지대가''압록강행진곡''아리랑행진곡'등 다수의 군가도 작곡해 예술을 통한 항일운동으로 독립의지를 불태웠다. 이 중 1939년 작곡되어 이듬해인 1940년에 실험극장에서 초연된 항일오페라 '아리랑'은 현재 우리나라 최초의 오페라로 알려져 있는 현제명의 '춘향뎐'(1950년)보다 무려 10년이나 빠른 것이다. 한형석 선생은 해방 후 부산으로 돌아와서도 아동극장과 야학을 운영하고, 「탈극」이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도 하였으며, 다큐멘터리 영화 '낙동강'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이밖에도 글씨와 그림에도 뛰어난 재주를 발휘하는 등 다재다능한 예술가로서, 또 부산대 교수를 지내며 후진을 양성하던 교육자로서의 삶을 이어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중국 대륙에 울려 퍼진 선생의 숭고한 독립정신과 항일활동에 대해서는 학계는 물론이고 고향인 부산에조차도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이에 이번 특별전은 선생의 독립정신을 음미하는 자리는 물론이거니와 소장 자료 일체를 공개함으로써 학계의 관심과 연구분위기를 북돋아 선생 개인에 대한 올바른 역사적 평가, 나아가 우리 민족의 항일독립운동사를 제대로 복원해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특별전의 전시는 한형석 선생의 가계와 성장과정을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해 선생의 중국 대륙에서의 항일활동에 초점을 맞춰 이루어지며 관련 유품, 자료, 사진 등 100여점이 전시된다. 특히 이 가운데는 숫자 악보, 항일오페라'아리랑'공연포스터, 광복군 제2지대 관련 사진 등 진귀한 자료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관람객의 관심을 끌어 모을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한형석 선생이 작곡한 광복군 군가를 재현하고, 선생의 생전 모습과 육성을 담은 영상도 방영함으로써 전시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도 도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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