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셜제도 선사에 2척 판매…회생 속도

▲ 자율협약 절차에 들어간 한진중공업이 벌크선 2척을 매각하는 등 회생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진중공업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절차에 들어간 한진중공업이 벌크선 2척을 매각하는 등 회생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15일 태평양 중서부 섬나라인 마셜제도의 선사에 벌크선 2척에 대해 재판매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856억1662만원이며 인도일은 3월31일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3년 10월23일 수주 후 선주사의 계약불이행(중도금 미지급)을 사유로 계약해지된 벌크선 2척을 매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진중공업에게 호재가 될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은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빠지면서 7일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 산업은행을 비롯한 9개 채권 은행의 만장일치 동의를 받고 지난 14일 자율협약 절차에 들어갔다.
 
한진중공업은 유동성 부족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재무구조 개선과 보유자산 매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채권단은 이달 중으로 회계법인 선정과 실사를 하고, 4월 말까지 한진중공업과 경영정상화 약정을 맺을 전망이다. 이 약정에는 채무상환 만기 연장, 신규자금 지원 혜택, 자산매각, 경영효율화 자구노력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동서울터미널 토지 및 한진중공업 보유 건물, 인천 북항 부지 등 부동산을 담보로 2000억원을 조기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또 자회사인 대륜E&S를 상장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안과 실적이 부진한 부산 영도조선소의 인력과 생산규모를 줄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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