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국 “北 비핵화 의지 갖고 협상 나와야”

▲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5일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있었던 양국 수석대표 간 회동과 관련, “북한이 핵무장을 통해선 국제사회에서 출로가 없음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DB
외교부는 15일 북한 핵실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이뤄진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간 회동 결과와 관련, “한중 양측이 안보리의 새로운 제재 결의를 통해 국제사회가 명확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한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있었던 양국 수석대표 간 회동과 관련, “북한이 핵무장을 통해선 국제사회에서 출로가 없음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황 본부장은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2시간가량 회동하며 북한 핵실험과 관련해 한·중 양측의 의견을 나눈 데 이어 유엔과 다자업무를 담당하는 리바오동 부부장과도 만나 북핵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놓고 서로 머리를 맞댄 것으로 알려졌다.
 
황 본부장은 “북한이 궁극적으로 비핵화 의지를 갖고 진지한 자세로 대화와 협상에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했다”며 “결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긴밀히 소통하며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회동 결과를 밝혔다.
 
또 그는 중국도 안보리 결의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리바오동 부부장은 안보리 결의안에 시급성을 갖고 적극 검토 중에 있으며, 결의 과정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국방부도 오전 서울서 열린 한·중 국방정책실무회의와 관련해 중국은 북핵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명했으며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분명히 9. 19 공동성명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 재재 결의에 참여할 것이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다만 국방부는 중국의 유엔 안보리 결의 참여가 곧 대북 제재 수위를 이전보다 높인다는 뜻은 아니라고 덧붙였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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