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8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

전국의 평균 주택 월세이율이 1% 밑으로 떨어졌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국 평균 주택 월세이율이 0.998%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주택 월세이율이 1% 밑으로 떨어진 것은 국민은행이 2001년 8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5년전 첫 조사때 월세이율은 1.31%였다. 월세이율은 매월 내는 월세를 전세보증금에서 월세보증금을 뺀 금액으로 나눈 것으로 월세이율이 낮을수록 임대인의 임대수익이 줄어든다.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적어진다. 예를 들어 전세 1억원인 아파트에 월세보증금 없이 월세로 사는 것을 가정할 경우 임차인이 부담해야 하는 월세는 5년 전 131만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99만8천원으로 줄어 든 것이다. 그러나 전세보증금 1억원으로 구할 수 있는 아파트의 평수가 5년새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주거환경이 개선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지역별 월세이율을 보면 서울이 0.87%로 가장 낮고 경기(0.98%), 부산(0.96%), 대구(0.90%), 대전(0.98%) 등도 1%를 밑돌았다. 인천(1.12%), 광주(1.10%), 울산(1.09%) 등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월세이율이 낮아진 것은 전세가격 안정과 관련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스피드뱅크 김광석 실장은 "전세 물량이 넘치면서 전세가가 안정을 보임에 따라 월세를 찾는 소비자가 줄어든 것이 월세이율 하락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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