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구 수성갑’ 고수…수도권 출마 압박 일축

지난 12일 경제부총리 이임식을 마치고 원내 복귀한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이 20대 총선 출마와 관련해 대구 수성갑으로 차출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13일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친박계 핵심 인사인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로부터 ‘대구 수성갑 차출론’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한 뒤 당 최고중진연석회의가 열리기 전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를 방문해 ‘복귀 신고’를 했다.
 
또 최 의원은 최근 당내 친박계 의원들과의 회동이 잦은 것과 관련해서도 “1년6개월 간 내각에 있으면서 그동안 당에서도 많이 도와줬기에 인사 겸해서 그런 거지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진 말라”며 별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전했다.
 
이를 증명하려는 듯 최 의원은 국회 복귀 뒤 직위에 대해서도 “당직은 없다. 평의원이다 평의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대구 수성갑으로 총선 출마를 준비해온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같은 날 MBD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나이도 있고 많이 정치 경험이 있기 때문에 대구 수성갑이 저의 마지막 지역구”라며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등 친박계 일각에서 자신에 대해 촉구하고 있는 수도권 험지출마론을 일축했다.
 
특히 그는 자신에게 수도권 출마 압박을 넣고 있는 조 원내수석부대표를 겨냥해 “대구시에 국회의원이 12명 계시는데 당시 12명의 대구시당 위원장을 조원진 수석이 맡고 있었다”며 “조원진 수석께서도 대안 부재로 김문수가 여기 수성갑에 와야 된다고 결정을 내려주신 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김 전 지사는 “김무성 대표께서도 당시 저에게 요청을 해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당의 요청, 특히 대구시 국회의원 열두 분의 요청으로 제가 온 것”이라고 누차 당의 요청에 따라 대구에 출마하게 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에 크게 밀린다는 것에 대해서도 “여론조사도 물론 들쭉날쭉하다”며 “대구가 고향이긴 하지만 쉽지 않은 곳이기 때문에 저를 불렀지 쉬운 곳이면 저를 부를 리가 있겠나. 저는 수성갑에 뼈를 묻어야 되겠다”라고 해 다른 곳으로 출마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민규 기자 mk7850@naver.com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