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업계 지각변동 불가피…공모가 놓고 이견

▲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빅딜로 꼽히는 케이블TV 업계 2위 티브로드의 상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티브로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빅딜로 꼽히는 케이블TV 업계 2위 티브로드의 상장이 연기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 대주주인 태광그룹은 티브로드의 상장 작업을 무기한 연기했다. 티브로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데는 올해 케이블TV 업계의 인수합병(M&A)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서 케이블TV 업계 및 유료방송 시장 전반에 M&A를 통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모가 산정이 어려워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기존 IPTV 가입자 335만명(SK브로드밴드)과 CJ헬로비전의 415만명 등 총 750만명의 유료 방송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각 사업자들은 M&A를 추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상장 자체가 미궁에 빠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초 티브로드는 상장을 위해 지난해 12월21일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 올 상반기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상장 절차가 재개될지 미지수”라면서 “현재 공모가에 대해 주관사와 투자자 간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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