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700만 관객 돌파

▲ 화제의 영화 ‘히말라야’ 은근한 관객몰이 / ⓒ 공식 포스터
‘히말라야’가 700만 명을 돌파했다.
 
1월 10일, CJ엔터테인먼트는 영화 ‘히말라야’가 오후 1시 30분을 기준으로 700만 명의 관객을 돌파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영진위 통합전상망 기준으로 9일까지 ‘히말라야’는 692만 명을 넘은 상태였고, 사실 700만 돌파는 기정사실이었다.
 
다만 쭉 1위를 이어오던 순위가 7일에는 2위, 8일부터는 3위로 떨어져 앞으로 흥행이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800만을 넘기 전에 열기가 식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히말라야’의 700만 돌파는 꽤 선전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같은 날 개봉한 최민식의 ‘대호’는 174만 명을 약간 넘기는 수치에서 멈췄기 때문이다.
 
‘히말라야’가 왜 성공을 거뒀을까. 사실 ‘히말라야’가 관객을 끌어 모으는 소재라고 보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성공을 거둔 이유는 신파 코드가 여전히 먹히는 지점이 있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히말라야’는 전면에 ‘감동’코드를 내세웠다. 메인 포스터의 카피는 ‘기다려 우리가 꼭 데리러 갈게’다. 또한 카피라인으로 ‘모두가 함께 이뤄낸 위대한 도전’이라고 적혀 있다.
 
어떤 포스터의 카피라인에는 ‘휴먼원정대의 감동실화’라고 적나라하게 적혀 있기도 하다. 거기에 황정민이라는 배우, ‘해적’의 이석훈 감독. 한국 사람의 영화 선택에 최적화 되어 있는 정보를 주었다.
 
‘히말라야’는 여러 장르 영화 틈새에서 대중들의 지지를 받아 700만에 도달했다. 아직까지 영화 선택이 보수적이라는 뜻인데, 약간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다.
 
‘히말라야’의 감동은 사실 ‘신파’에 가깝다. 물론 신파도 분명히 강점을 갖고 있는 영화의 요소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것은 신파에 약간 무게감을 더했지만, 결국 달라지진 않는다. 그러나 그럼에도 기본은 지켰다. 관객에게 어느 정도의 감정 자극을 주었다. 때문에 관객 몰이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떠들썩하진 않았다. ‘스타워즈’를 비롯한 다른 영화들이 워낙 떠들썩하게 들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용히 관객 수를 채우며 웃고 있는 것은 ‘히말라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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