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봉한 ‘셜록’ 100만 돌파 임박

▲ 화제의 영화 ‘셜록: 유령신부’ 드라마 스페셜이 영화로? / ⓒ 공식 포스터
‘셜록’이 TV에서 스크린까지 확장됐다.
 
현재 개봉 중인 영화 ‘셜록: 유령신부’는 7일까지 94만 253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영화진흥위원회 통계).
 
개봉 후 3일 동안 2위를 유지했고, 4일째부터 3위, 3위, 5위를 기록하며 하향세에 접어들었긴 하지만 아마 어렵지 않게 100만 관객은 넘을 것으로 보인다.
 
‘셜록’은 사실 드라마다. 영국 BBC one에 편성된 영국 드라마로,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틴 프리먼이 각각 셜록 홈즈와 존 왓슨 역을 맡았다. 지금까지 3개의 시즌이 나왔고, 각 시즌은 3부작으로 짧게 구성됐다.
 
또한 ‘셜록’은 아서 코난 도일의 원작 소설인 ‘셜록 홈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과거에서 진행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다.
 
그리고 1월 2일 개봉한 ‘셜록: 유령신부’는 시즌3와 4 사이에 있는 겨울 특별편이라고 볼 수 있다. 같은 영국 드라마 ‘닥터 후’도 ‘크리스마스 스페셜’ 혹은 ‘윈터 스페셜’을 제작해온 것으로 봐서 그와 비슷한 부근에 놓여있는 ‘드라마’다.
 
그러나 ‘셜록: 유령신부’는 영화의 탈을 쓰고 개봉했다. 물론, 그 자체로도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는 영화라고 봤을 때는 약간 난해한 부분이 있다.
 
영화가 시작된 후, 지난 이야기라며 그 동안의 드라마 전개를 쭉 설명한다. 정말 영화로만 나왔다면 있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또한 드라마를 보지 못한 관객에게는 약간 불친절한 면이 있다. 중간부터 중요하게 등장하는 ‘모리아티’라는 인물이 뜬금없기 때문이다. 극중 문제와 ‘모리아티’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머리에 총을 쐈지만 살아남았다’라는 문제적 모티브만 동일하게 따고 들어간다.
 
단일 영화로서 설 수 있으려면 모리아티와 유령신부의 주제적 동질성을 갖고 갔어야 한다. 그러나 드라마를 못 본 관객에게는 그런 동질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은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단일 영화로서 높은 평점을 받기는 쉽지 않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셜록: 유령신부’는 매력적인 부분을 갖췄다. 일단 캐릭터가 드라마를 통해 강력하게 구축되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영화로 들어왔을 때 짧은 시간에도 관객에게 매력을 어필하기 충분했다. 컴버배치의 셜록이 매력적으로 느껴진 순간, 이미 영화에 반쯤은 빠져들었다고 볼 수 있다.
 
불가능한 문제를 던지는 추리 역시도 흥미진진하다. 현재와 미래를 넘나드는 구조도 복잡하지만 재미있다. 영화의 목적이 드라마를 보게 하는 것이라면 반쯤은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리고 나머지 반이 드라마의 팬들에게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것이라면, 사실은 거의 성공한 것과 다름없다.
 
한편, ‘셜록: 유령신부’는 현재 극장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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